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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장애·예술인, 연극으로 '동행'...'너는 어디가 아프니' 공연

2020-12-03

극단 예전·여성장애인연대 제작
장애근로여성의 삶·애환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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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연극 '너는 어디가 아프니?' 연습 장면. <극단 예전 제공>

세상은 장애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넌 어디가 아프니?'라고. 장애인들은 답한다. "아픈 것이 아니다"라고. "우리의 그 어딘가는 불편하지만, 우리의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장애는 손상된 기능의 신체를 가지고 손상되지 않는 신체의 기능들을 발달시키며 자신의 삶을 살게 한다"고.

극단 예전과 대구여성장애인연대가 대구여성장애인연대 20주념 기념 공연으로 연극 '너는 어디가 아프니?'를 4~6일 소극장 함께사는세상(함세상) 무대에 올린다.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소속 장애인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드는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가 실시한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 예술로(路) 대구' 기획사업의 지원을 받아 '즐거운 동행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진행하게 됐다.

연극의 배경은 '누구나 작업장'.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 5명의 삶과 애환을 다룬다. 이들은 각각 휠체어 지체 장애, 정신 장애, 지적 장애, 부분 시각 장애,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 주어진 삶의 영역들을 충실히 살아내고 있는 장애인들의 삶을 작업장이라는 현실적이고도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불편함과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고자 한다.

극작은 이정미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연출은 이미정 극단 예전 대표가 맡았다.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소속 7명의 장애인(박미애, 이명순, 전춘애, 최은경, 이지연, 최경순, 김경자)이 출연하고, 예술인으로는 강정환, 권건우, 이미정, 하연정이 배우나 스태프로 참여한다.

이미정 극단 예전 대표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이정미 대표가 직접 대본을 써 더욱 공감되는 공연을 제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장애인들의 삶이 피부로 깊숙이 와닿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에게 마음을 열고 장애 인권 감수성이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1만원. (053)637-6058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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