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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역 부근 한약 창고 리모델링한 '무인서점(無人書店)'을 아시나요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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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역 부근에서 한약 창고를 고쳐 만든 무인서점을 운영하는 강구민씨

영천역 부근에 있는 무인서점(無人書店, 영천시 약전1길), 한약 창고를 고쳐 만든 82㎡의 자그마한 동네 책방이다.


이 무인서점을 운영하는 문화 분야 연구 및 기획자 강구민(36)씨, 부산대와 경북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영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강씨는 어느 순간부터 '기억(memory)'이라는 단어에 꽂히면서 우리 지역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 있을까? 아직도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묶어서 후대까지 전할 수 있는 이야기 수집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일한 지도 8년이 됐다. 


한약 냄새가 풍기는 골목에 동네 책방으로 마련된 공간이지만 주민들의 문화 공간, 토론방, 인형극 등으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강씨는 영천에서 독서 글쓰기, 독립출판, 북 토크쇼, 구술 생애사 등을 하고자 서점을 열었다가 본업을 하면서 운영하는 어려움으로 무인서점으로 전환했다. 무인서점에는 책 900여 권이 있다.


늘 문이 열려 있는 무인서점은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책 모임, 글쓰기, 연극동아리, 인문학 토크, 청년 모임 등이 돌아가면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강씨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지만, 이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발길이 분주한 곳이 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창고 같은 서점이지만 젊은이의 꿈과 열정으로 지탱하고 있다.


어떤 것을 상상하고 실현해가는 무인서점은 이제 겨우 한약 창고의 티를 벗고 있다. 두 해를 넘기면서 지탱하기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강씨는 인내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강씨는 무인서점이 청년들의 아지트이자 위로의 공간, 영천을 찾는 여행자들이 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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