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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 '두만' 결국 숨 거둬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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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백두산 호랑이 '두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노령으로 장애를 앓고 있던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영남일보 5월 21일 8면 보도)가 끝내 숨을 거뒀다.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가 노환으로 20일 오후 12시6분에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수컷 백두산 호랑이인 두만이는 지난 2005년 11월 중국 호림원에서 국립수목원(경기도 포천)으로 도입됐다가, 지난 2017년 1월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거처를 옮겨 호랑이 숲에서 생활해 왔다.

2001년생인 두만이는 올해 20세로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 중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였다. 올해 5월 앞다리가 불편한 듯 보여 검진한 결과, 노령으로 인한 사지의 퇴행성 관절염 및 양쪽 앞다리의 내형성 발톱으로 보행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 관리를 받아 오다, 지난 10월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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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호랑이 숲 간이 방사장에 머물던 모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산 호랑이의 수명은 야생에서 약 13∼15년, 사육환경에서 약 17∼20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두만이 죽음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한청'이(암컷·15살)와 '우리'(수컷·9살) 등 4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남게 됐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앞으로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 확보를 위해 신규 개체 도입으로 국내 백두산 호랑이 혈통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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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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