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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김천시장 미래자동차산업 추진 성과…"황금알 낳는 車 튜닝산업, 김천시가 선도"

2020-12-29

정부규제 완화로 시장수요 폭발적
작년 캠핑카 3분의 1 튜닝할 정도
첨단차 연구·튜닝 안전인증센터 등
각종 핵심시설 갖추며 최적지 완성
관련기업 김천으로 대거 이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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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시장은 김천이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를 중심으로 자동차 튜닝산업이 특화된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추진하는 미래자동차산업(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김천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로 구성된 첨단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이 관계 기관의 노력에 힘입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여기엔 김천혁신도시로 인한 효과를 최대화하려는 김천시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김천혁신도시는 육상·항공·철도 등 국내 모든 교통수단의 안전 업무를 관할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입지한 데다 정부로부터 '미래 교통안전 클러스터'로 지정받는 등 자동차 관련 산업 육성에 적합한 기반을 두루 갖추고 있다.

김천 미래자동차산업의 핵심은 '자동차 튜닝산업'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까지 튜닝 승인·검사 실적(16만7천965대)이 지난해 같은 시기(12만7천924대)에 비해 31.3%(4만41건) 증가하는 등 관련 규제 완화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은 급팽창하고 있다. 자동차 튜닝산업은 일찍부터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 기관들로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산업으로 전망돼 왔다. 양 기관은 관련 규제 완화를 전제로 2020년 이후에는 국내시장 규모가 연간 4조원대로 확대되고, 이에 따른 일자리도 4만개 정도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 정부가 자동차 개조(튜닝)에 따른 안전성 조사·연구와 장비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업무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함으로써 김천의 미래자동차산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김천의 미래산업을 추진 중인 김충섭 시장을 만났다.

▶자동차 튜닝은 풍부한 시장성을 가진 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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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이란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차량의 성능과 내·외관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길이·너비 등 구조를 변경하는 빌드업(Build Up), 엔진 등 성능 향상이 목적인 튠업(Tune Up),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드레스업(Dress Up) 튜닝으로 대별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비해 자동차 튜닝 시장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2018년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튜닝시장 규모를 보면 미국 39조원, 독일 26조원, 일본 16조원 등으로 우리나라의 3조8천억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방대한 규모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이제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비약적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 지능정보기술이 융합된 자동차 관련 신기술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에 앞서 출고된 차량의 기능 보완 차원의 튜닝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를 들자면 요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캠핑카의 경우 2019년에는 등록된 차량 2만4천869대 가운데 32%(7천921대)가 튜닝을 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자동차 튜닝은 엄청난 폭발력이 잠재된, 확실한 미래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2018년 11월 국토부는 전국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서 김천혁신도시를 자동차 튜닝산업 중심의 '첨단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북도와 우리 시는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에 반영되게 하고, 곧이어 '김천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립해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 및 튜닝 컨설팅교육센터 유치에 나서는 등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을 통해 미래자동차산업을 김천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미래자동차산업 분야의 연구·개발과 검증 기능 확보는 기본적 요건이었지만, 김천의 역량으로 거대한 산업 기반을 확보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수십 차례에 걸쳐 중앙정부와 협의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국가기관인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센터'를 김천혁신도시에 유치해 지난 10월 완공했고,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는 2023년 김천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에 준공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핵심 시설을 운영할 한국교통안전공단과는 생산성 중심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다져가고 있습니다."

▶김천시는 '김천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천1 일반산업단지(3단계) 41만5천989㎡에 김천의 첨단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시설들을 한곳에 모아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게 한 공간입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천44억원이 투입됩니다.

1단계 사업인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에는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와 튜닝컨설팅교육센터가 들어섭니다. 성능안전시험센터는 튜닝자동차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사 및 연구, 튜닝기술 검토, 튜닝 부품 인증·시험 및 사후관리, 특수목적 자동차와 친환경차 등의 튜닝 기술을 검토하는 한편 주행 시험로를 활용해 전기·전자장치가 장착된 자율주행차 튜닝 기술을 검토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될 '튜닝산업 제조클러스터'에는 튜닝부품 생산단지와 중고부품 재생 및 자동차 해체·재활용센터, 특수목적 자동차 제조 특화단지, 캠핑용 자동차 제작 특화단지를 조성, 관련 기업들의 기업활동을 돕게 됩니다.

마지막 3단계인 '튜닝복합서비스 클러스터'는 자동차 안전교육관 및 전시관, 자동차 안전교육 트랙, 자동차 복합매장(신차 전시관 및 중고차 매매단지), 무선전력기반 무인 셔틀 운행 실증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는 튜닝 차량에 대한 안전도를 검사하는 '인증기관'입니다. 우리 시는 이 인증기관으로 인해 다수의 관련 기업(냉동탑차, 소방차, 캠핑카 등 다양한 용도의 특장차 제작업체)이 김천으로 이전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가 있는 전북 김제시의 경우 33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관련 기업들로 가득 채웠으나, 김제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천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을 기준으로 △매출 추정액 8천155억3천200만원 △생산유발 효과 1조6천538억9천900만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5천211억2천500만원 △고용유발 효과 8천971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천의 미래자동차산업은 '수도권 이남의 자동차 애프터산업의 재편을 불러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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