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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식, 여야 지도부 동행 '화합의 메시지'

2021-01-22

취임 연설서 위기극복 위한 단합 호소
트럼프 불참…우려했던 폭력사태 없어

"최선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선서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부인 질 여사에 이어 가족을 끌어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도 감격이 번졌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식마다 워싱턴DC를 빼곡하게 채웠던 인파도,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는 인파의 함성도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의회난입에 이은 추가 폭력사태 우려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에서의 미사로 취임일 일정을 시작했다. 여야 지도부가 동행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극심한 분열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의회의사당으로 이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11시49분 취임선서를 마쳤다. 불과 2주 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해 아수라장을 초래했던 바로 그 자리였다.

취임연설은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속에 어느 때보다 혼란이 심화한 미국 사회에 위기 극복을 위한 단합을 호소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의회 인사 등 1천 명 정도의 참석자가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봤다.

미 전역에서 몰려온 인파 대신 의회의사당 앞부터 링컨기념관까지 빼곡하게 꽂힌 성조기와 50개주를 대표하는 깃발 약 19만1천500개가 바람에 펄럭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전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현장에 없었다. 이미 아침 일찍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났고 대신 부통령이던 마이크 펜스가 취임식을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없었다. 워싱턴DC에서는 주한미군 병력 규모에 맞먹는 2만5천명의 주방위군이 동원돼 출입이 제한되는 '그린존'과 '레드존'까지 설정하며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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