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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받았는데도 23일 대구서 또 불, 2018년 이후 15건 화재...현대차 코나EV 생산 중단되나

2021-01-24 17:15

현대차 '전기차 원년' 차질 불가피

코나1
23일 오후 4시10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 불이 난 코나 EV 차량을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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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4시10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 불이 난 코나 EV 차량 내부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현대 전기차 '코나 EV'에서 또다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이 재차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는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코나 EV 화재는 지금까지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10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현대차 측은 "관련 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25일쯤 1차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29일 대구 엑스코 전자관 주차장에서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코나 EV의 유사 화재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 되자,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천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현대차는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리콜 이후에도 화재가 잇따르면서 코나 EV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에는 리콜 조치 이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운행 불능 상태가 됐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일명 '벽돌차' 논란도 일었다. 23일 화재 이후에는 '현대차의 대응이 안일하다' '차 탈 때마다 불안하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코나 EV 소유주 279명은 현대차를 상대로 차량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전기차 운전자의 생명·재산 보호와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나 EV의 단종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코나 가솔린 1.6 터보 모델과 1.6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2.0 가솔린 모델까지 새롭게 출시하면서 코나 EV의 단종설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코나 방송 CF에서 EV(전기차)가 빠진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나 EV의 잇따르는 충전 중 화재는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려던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배터리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와 차 바닥에 설치된 배터리 손상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전기차 라인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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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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