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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갤러리, 3월1일까지 도예가 김재용의 'SHOOT'전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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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작가'로 알려진 김재용 도예가가 3월1일까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국내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는 '도넛작가'로 알려진 김재용의 'SHOOT'전을 연다.

오는 3월1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발하게 해외를 주 무대로 활동하던 작가가 지난해 서울 학고재에서의 초대전에 이어 국내에서 갖게 된 두번째 개인전이자,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리는 최초의 개인전이다.

김재용은 서울과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도예가다. 미국 하트퍼드 아트 스쿨에서 도자와 조각과를,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원 도자과를 졸업했으며 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500여점이 넘는 도넛을 불꽃 모양 폭죽으로 재구성해 전시장을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도넛을 입에 물고 있거나 탄알 삼아 포(砲)를 쏘는 달팽이와 1m 남짓한 거대 도넛으로 전시를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도넛 도자 위의 빛나는 유약과 크리스탈은 관람객의 탄성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SHOOT'는 김재용의 작품을 설명하는 단어다. 식물의 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조직인 'SHOOT(싹)'는 꽃과 열매, 잎을 형성함으로써 가장 활발한 증식이 일어나는 부위를 일컫는다. 작가의 '도넛'은 세포처럼 분열하고, 고유의 지각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돼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SHOOT'의 또다른 의미인 '쏘다'는 한 해를 시작하는 신호탄이란 의미다.

김재용은 집을 짊어진 채 포 앞에서 엎드려 어딘가 목표를 향해 도넛을 쏘아대며 표정 짓는 우스꽝스러운 달팽이의 모습, 또 누군가의 목표물이 돼 과녁에 매달려 신세를 한탄하는 처량한 신세일 수도 있는 달팽이의 모습을 그려내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김유라 대구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많은 분에게 긍정과 극복의 메시지가 되어 보다 나은 앞날의 준비와 계획에 의미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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