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문화예술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정책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예술과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디지털시대 준비 △예술인 복지정책 강화 △지역 문화예술 역사 기록화 △지속적 문화예술 공간확충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디지털 시대 준비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공연작품과 미술 소장품 등 지역 문화콘텐츠를 디지털 콘텐츠화해 온라인 공간에서 공개한다. 또한, 지역 작가들의 온라인 콘텐츠 창작활동에 대한 실험적 시도를 지원하고 공공플랫폼을 통해 홍보하는 등 코로나 시대 이후를 대비한다.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 보장을 위한 복지도 강화된다.
대구문화재단 직제개편을 통해 '창작·창업지원팀'을 만들고 범어아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예술인 창업플랫폼을 구축한다. 범어아트 스트리트를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며 창업컨설팅 등 예술가 창업인큐베이팅 사업도 지원한다.

또한, 지역 청년센터, 사회적기업지원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예술인 협동조합 육성 및 예술가 창업·창직 실효성을 높인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는 전문예술인 기업파견(50명), 신진 예술인 예술기관 파견(20명) 등 예술인의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정부 공모사업 대응 위한 기획서 작성, PPT(파워포인트) 교육 등 역량교육도 확대 추진한다. 이밖에도 시각분야 예술인 지원을 위해 지역 작가들의 시각작품을 대여해 전시하는 전시프로젝트를 추진, 미술시장 확대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신진과 원로 예술인 및 단체를 아우르는 주기별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모를 통해 지원을 펼친다.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범어아트 스트리트 전경. 대구시 제공

지역 문화예술 역사기록을 통한 문화정책 내실화도 꾀한다.

오는 4월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 수장고'를 대구예술발전소 3층에 개관할 예정이다. 수장고 개관으로 지난해부터 발굴·수집해온 지역 근현대 예술 기반 자료들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시는 지역 문화예술 관련 자료의 체계적 보존을 위해 지난해 7월 아카이브팀도 신설했다. 올해는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아카이브 기획전 등을 열고 지속 가능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4월 문을 여는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 수장고'대구시 제공

문화예술 공간도 확충된다.

먼저, 지역의 문화적 명소로 기대되는 '대구간송미술관'은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인근에 연면적 약8천㎡(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에 조성되는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으로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 이현동 서대구 산단에 있는 근대산업자산인 옛 농산물비축기지 농산물비축 창고 1개 동은 문화자산으로 재생된다.

대구간송미술관 조감도. 대구시 제공

일제강점기 당시 백화점으로 당대 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이었던 옛 무영당 건물.대구시 제공

이밖에도 6·25 전쟁 당시 술집으로 문인들의 활동공간이었던 옛 대지바 건물과, 일제강점기 당시 백화점으로 당대 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이었던 옛 무영당 건물을 대구시가 매입함에 따라 해당 건물의 활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문화환경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도약이 시민들의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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