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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하얀봉투에 담긴 익명의 온정...'코로나 혹한기' 녹이는 대구시민 나눔행렬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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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평리1동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편지. 대구 서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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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암5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된 150만원.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나눔 행렬이 '코로나 혹한기'를 녹이고 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대구 곳곳에서 시민들의 나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일 대구 동구 신암5동행정복지센터는 익명의 시민이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며 1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검은색 비닐봉지를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했는데, 봉지 안에는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150만원이 들어 있었다.
 

김재돈 신암5동장은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전한 익명의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엔 대구 북구 읍내동에 사는 주민 고봉희씨가 북구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읍내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직장인인 고씨는 설 명절을 맞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기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일 오후 3시쯤 익명의 남성(30대 추정)이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아무런 말도 없이 직원에게 하얀 봉투를 건냈다. 봉투에는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현금 1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직원이 이름을 물었지만, '괜찮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우 평리1동 동장은 "소중한 성금이 어렵고 힘든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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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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