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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동면' 김천시립합창단 봄 기지개…찾아가는 음악회 등 준비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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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천시립합창단 제31회 정기연주회(디즈니 판타지)의 한 장면. 〈김천시립합창단 제공〉

공연계를 얼어붙게 한 코로나19 한파로 동면기를 보낸 경북 김천시립합창단이 시민들에게 선보일 언택트 공연을 준비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김천시립합창단 단원들은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따라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출근과 재택근무를 반복했지만, 정기연주회는 물론 예년엔 다반사였던 작은 연주회조차 한 번 갖지 못하는 가운데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영상 콘텐츠(우리 가곡의 향기) 한 편을 제작한 게 유일한 공식 활동이었다.

이태원 김천시립합창단 지휘자(김천대 교수)는 "코로나19는 매년 두 차례의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봄밤 음악회, 한여름 밤의 음악회, 뮤지컬 공연 등 수십 차례의 크고 작은 공연을 매개로 관객과 교감하던 단원에게 무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도 됐을 것"이라며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세는 드세지만 백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등 희망도 엿보인다. 그동안 공연계에도 언택트 공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됐고,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루라도 빨리 관객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휘자는 "올해는 각종 공연 프로그램에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영화음악·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안배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게 했다"며 "특히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등 언택트 공연 비중을 높이고 전통적인 대면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천시립합창단 2021년 공연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정기연주회는 시립합창단 공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연주회로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따라 혼합형(좌석 띄워 앉기를 통한 관객 대면형과 비대면 혼합) 공연으로 진행되며, 공연실황을 중계(유튜브)해 다수의 시민이 관람할 수 있게 한다. 고급 클래식 음악, 한국 창작 가곡, 뮤지컬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으로 레퍼토리를 다양화한다.

찾아가는 음악회(언택트 발코니 음악회)는 아파트에서 공연을 요청하면 단지 주차장에 무대를 설치, 주민들이 자기 집 베란다에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대중가요를 비롯해 누구에게나 정겨운 노래를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하며, 김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공연한다.

'김천을 노래하다'를 부제로 한 김천가곡제는 오는 10월쯤 열린다. 김천을 주제로 창작된 시(詩)에 곡을 붙인 가곡을 유명 성악가가 노래한다. 김천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공연 실황을 CD로 제작해 김천시 홍보물로 활용한다.

언택트 방구석 콘서트는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언택트 영상 콘테스트다. 시민이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동영상을 제출하면 김천시립예술단에서 심사한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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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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