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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2·28행진곡' 노래와 연주, 60여년 만에 재현.

2021-02-28 19:49

 "2·28, 2·28 달구의 봉화~, 어두운 하늘마다 번져나갔다~."

 

2·28민주운동 61주년을 앞두고 발굴된 '2·28행진곡'이 28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명덕역 3번 출구에서 열린 '2·28민주화운동 61주년 기념 2·28 음악회'에서 의거 60여년 만에 울려퍼졌다.

 

음악회는 대구 남구청과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가 각각 주최·주관했다. 테너 김주권과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 단원 20여명(지휘자 최홍기)은 2·28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28분 관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8 대구학생민주의기기념탑터 기념비' 일원에서 '2·28행진곡' 노래와 연주를 각각 선보였다. '2·28행진곡'은 그동안 멸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남일보 1961년 2월23일자 지면에 게재된 것이 최근 영남일보에 의해 확인(영남일보 2월9일자 1면 보도)되면서 재현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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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28행진곡'을 부른 테너 김주권은 "'2·28 행진곡' 재연을 통해 2·28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홍기 지휘자는 "앞으로도 2·28 정신을 알리는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공연 이후 관객들은 "'2·28 행진곡'이 널리 불려 '2·28 정신'을 계승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을 관람한 조재구 남구청장도 "다시 찾은 '2·28행진곡'을 들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2·28 주역이었던 주민들도 이번 공연을 관람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1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도 '2·28 행진곡'이 등장했다.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 영상에서 '2·28 행진곡' 3절 가사 전문을 낭독해 2·28 정신을 기렸다. 그러면서 "1960년 2월28일 대구의 학생들이 불밝힌 정의의 횟불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불길이 됐다. 대구의 외침이 숨죽여있던 민주화와 정의에 대한 열망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대항해 일으킨 민주운동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2·28 행진곡'은 1961년 2·28 1주년 5일을 앞두고 영남일보에 악보와 가사가 소개됐고, 대구상고 악대부가 이 곡을 연주했지만 이후 잊혀졌다.이날 재현된 '2·28행진곡' 노래와 연주는 영남일보 홈페이지(www.yeongnam.com)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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