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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근로자 감소로 8만명선 붕괴 위기... 최근 5년 1만8천500여명 감소

2021-03-02 16:12
구미산단
최근 5년간 1만8천500여명이 떠나 근로자 수 8만명 선을 위협받고 이쓴 구미국가산업단지. <구미시 제공>

내륙 최대 국가공단인 구미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최근 5년간 1만8천500여명이나 줄면서 8만명선을 위협받고 있다.


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미국가산단이 조성된 1971년 당시 1천313명이던 근로자 수는 1980년 4만명, 1987년 6만명, 1988년 7만명, 2007년 8만명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7만7천명)과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6만8천600명)에는 다소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5년 다시 10만2천240명으로 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구미국가산단의 전반적인 경기불황이 시작된 2016년 9만5천901명으로 줄어 10만명 선이 무너졌고, 2018년 9만859명, 2019년 8만6천828명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지난해 말 구미국가산단의 근로자 수는 8만 3천775명으로, 1년 만에 3천53명이나 줄었다. 최근 5년간 1만8천465명이 구미국가산단 내 기업체를 떠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구미산단 근로자는 8만명선 붕괴 가능성이 높다. 8만명선이 무너지면 최근 5년 사이 근로자 2만2천명이 구미산단을 떠나 14년 전인 2006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한편 구미시 인구는 2010년 40만4천920명에서 2014년 42만530명으로 증가했으나, 2016년 41만9천891명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017년 42만1천799명으로 잠시 반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8년 42만1천494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19년에는 42만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말 구미시 인구는 41만6천328명으로, 1년 만에 3천414명이나 줄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국가산단 근로자 감소는 대기업 생산 공장의 해외·수도권 이탈 가속화와 협력업체의 생산 비중 감소에 따른 일거리가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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