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등이 2일 대구시청 앞에서 한국게이츠의 비합리적 폐업과 노동자 손배가압류 철회를 요구하는 도보투쟁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
대구지역 노동단체가 한국게이츠의 비합리적 폐업을 비판하는 도보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금속노조대구지부·한국게이츠지회 등은 2일 대구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16일까지 76㎞을 걷는 도보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동단체는 출정식에서 대구시의 무기력함과 안일한 대처를 비판했다.
채붕석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지회장은 "대구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며 "한국게이츠가 핵심인력을 '게이츠유니타코리아'라는 기업에 고용승계 함으로서 한국게이츠의 실체를 존속시키고 있다"고 위장폐업을 주장했다.
백현국 한국게이츠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노동이 존중 받아야한다. 이번 사태는 외국자본이 한국 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부품으로 여겨 생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6월 흑자 상황임에도 공장 폐업으로 147명의 노동자들을 사실상 해고했다. 또 일부 노동자가 해고에 반발하며 공장 안에서 농성을 하자 억대 손배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글·사진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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