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304010000678

영남일보TV

[사설] 대학생 모임發 코로나 여전, 좀 더 참아야 한다

2021-03-05

지난 2일 대학 개강 이후 대구지역 대학가 주점이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한다. 개강 첫날 밤 대학가의 일부 가게 앞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학생들이 몰린 모습이었고 가게 안은 테이블이 밀접한 상태여서 서로 등이 맞닿을 정도였다. 4인 이하 모임만 허용하는 현재의 방역수칙이 무색한 상황이다. 주점이나 음식점 업주들은 모처럼의 활기가 반갑겠지만 대구시 등 방역 당국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다. 오랜 칩거·단절에 지친 경계심이 급우들을 만나면서 그만 풀려버린 것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심히 우려스럽다.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 모임으로 인한 집단 감염 여파가 여전한 상황 아닌가.

지구촌이 백신을 접종 중이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해서 아직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은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지사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및 점포 100% 영업 허가 조치를 내렸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브라질은 하루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서고 넘치는 환자로 병상 부족 조짐을 보이자 상파울루시에 대해 2주간 최고 수준의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이웃 일본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일 698명, 2일 888명에서 3일 1천244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긴급사태 재연장을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코로나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미국은 3일까지 51만1천87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은 3일 기준 9만1천240명 감염에 사망자는 1천619명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느슨해진 방역 의식을 빨리 다잡지 않으면 불행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방역을 재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의료진 위주의 백신 우선접종 순위에 교사들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현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나기 전의 막판 규제와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 요소라고 했다. 명심해야 한다.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