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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건설 CEO에게 듣는다 .1] 이홍중 화성산업 회장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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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생 50년, 품질가치로 위기 극복"

"4차 産革 맞춰 주거혁명 진행

화성도 스마트 기술 자체 개발

IT업체 컬래버레이션 등 속도

아파트값 상승은 공급부족 탓

정부 섣부른 개입이 왜곡 불러

건설은 품질 위에서 외형 키워야

30년 공사 울릉 일주路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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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건설인생 50년을 맞은 이홍중 화성산업 회장은 품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이 제1의 경영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홍중 화성산업<주> 회장에게 집은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했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건설의 사명이자 역할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 건설 인생 50년인 이 회장은 지역 건설사의 산 역사다. "1974년 화성산업에 입사하셨죠"라고 물었더니 "1971년부터 해군에서 시설 장교로 근무하면서 건설을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딱 50년"이라면서 옛 건설 현장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건설 50년 소회에 대해 이 회장은 "너무 오래 한 것 같기도 하고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 "건설은 기복이 심하고 리스크도 많은 업종이다. 화성이 창립하던 1958년에 있던 건설업체 중 현재도 남아 있는 도급순위 50위내 회사가 5개도 안 된다. '최고의 품질가치 추구'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아 외형 성장보다 품질 가치에 집중해, 위기도 잘 넘어올 수 있었다. 위기를 넘으면 항상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이 회장이 가장 자주 사용한 단어는 '기본'과 '품질'이었다. "건설은 결국 품질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 실력 위에 외형도 키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50년 건설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현장은.

"울릉도 일주도로를 꼽을 수 있다. 입사하던 1974년부터 시작했고 2004년 준공했으니 한 30년 공사를 했다.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고 CNN의 '한국관광 베스트 50선'에도 선정됐다. 대구에서는 지역 경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엑스코가 제일 의미 깊은 현장이다. 1997년도에 착공했는데 그해 말 IMF 외환위기가 터졌다. 다른 공사는 다 중단됐는데 엑스코는 진행했다. 공원 공사도 많이 했다. 서울에 4대 공원(올림픽공원, 월드컵 평화의 공원, 서울숲, 북서울 꿈의 숲)이 있는데 그중 2개(월드컵 평화의 공원, 북서울 꿈의 숲) 시공을 화성이 했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시공도 의미 깊은 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건설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모든 분야가 4차산업화되고 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주택만 해도 스마트홈 등 주거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IT화, 자동화, 스마트화 연구 개발을 비롯해 그런 업종과 제휴하고 투자해 건설을 미래화해야 한다. 화성산업도 스마트홈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IT업체와 제휴, 컬래버레이션도 해 나가고 있다."

▶해외 진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생각은 없나.

"지난해 미국 LA 쪽에 법인을 설립했다. 주택·주상복합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아직은 시장 스터디 차원이지만 앞으로 해외에도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다.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아파트의 원자재가 땅인데, 대체불가한 땅값이 올라가니까 아파트값이 오르고, 아파트값이 오르니 땅값이 올라가는 측면도 있다. 사실 과한 측면은 있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5년 전에는 대구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다. 최근 들어 공급이 많아지니 안정을 찾지 않을까 판단된다. 올해는 입주 물량도 많으니 더 오르지 않고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재인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이 25번 발표됐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해도 듣고 싶다.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 좀 맡겨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집값이 오르면 공급이 많아지고 그러면 집값이 안정될 텐데, 그걸 못 참고 정책으로 부양하고 억제하다 보니 부동산 경기 사이클 변화가 심해지고 왜곡이 생긴다. 그게 제일 문제라고 본다. 조절 타이밍을 조금 늦춰주고 사이클 변화가 크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좋다."

▶화성산업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구상하고 있는 필살기는 무엇인가.

"우리의 지향점은 종합건설 디벨로퍼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땅의 가치를 발견하는 등 부동산 잠재력을 예측하고 발견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디벨로퍼의 역할이다. 서울 서교동 복합 공유시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등을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해 나갈 생각이다. 입지 개발, 금융, 설계 기획, 상품 구성 등 종합적인 능력을 갖춰야 가능한 일이다. "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 및 향후 계획은.

"올해 대구에서는 서구 평리동, 동구 신암동 등 약 4천세대 분양이 계획돼 있다. 주택의 경우 단순히 외형만 치장하는 게 아닌, 기능적으로 삶의 쾌적성을 추구해 살아갈수록 더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미래의 가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물산업, 환경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결국 화성산업의 역할은 건설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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