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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초등맘 상담실] 음악으로 자녀와 소통하기

2021-03-22

"좋아하는 음악 존중·공유하고 공연도 함께 보세요"
부모·자녀가 다른 취향 이해하면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에도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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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마에스트로 앱을 활용해 디지털 악보 제작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음악을 사랑하고 삶 속에서 의미있게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모든 음악 활동에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음악적 취향과 감성보다는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음악을 점차 회피하게 되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 음악으로 자녀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Q: 자녀와 음악적 공감대는 어떻게 형성할 수 있나요.

A: 몇 해 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전하는 음악 편지쓰기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부모님께서 평소 즐겨 부르시는 노래, 자주 들으시는 음악을 선물로 선택한 이유를 발표했습니다. 부모님께 편지를 선물해 드린 후 부모님과 함께 노래를 불러보거나 음악을 감상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부모님과의 음악적 공유와 소통 경험에 많은 아이들이 만족감을 느꼈고 음악 활동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도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서로의 음악적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음악을 공유하는 경험은 활기차고 건강한 가족 관계 형성을 위한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자녀와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기회가 된다면 지역의 문화·예술 시설에서 개최되는 정기 연주회, 콘서트, 뮤지컬 등의 음악 공연도 자녀와 함께 관람하면서 가족 간의 소중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 클래식 음악으로 아이와 소통하고 싶어요.

A: 먼저 집안에 클래식 음악이 흐르도록 자연스러운 노출을 시작해 보십시오. 처음에 곡을 선정할 때는 자녀의 심리적 저항감을 줄이도록 길이가 짧고, 쉬운 멜로디가 반복되거나 평소에 영화나 광고로 접해 봤던 곡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 오케스트라 곡보다는 독주곡, 이중주 형식의 곡이 악기의 음색을 인지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음색에 대한 식별력이 높아지면 새로운 악기가 점차 추가된 곡을 들려주시면 됩니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곧바로 떠오르는 직관적인 느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음악에 관련된 정보와 배경 지식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급적 클래식 음악 연주회장에서 악기 소리의 울림과 음색의 어울림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경험도 적극 권장합니다. 또한 유튜브 영상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Q: 자녀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음악교육용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수업에 자주 활용하는 온라인 음악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크롬 뮤직랩-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만 사용가능한 음악 프로그램이며 12가지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누르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며 시각적인 효과로 음악 학습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워크밴드 앱- 기본적으로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머신의 기능이 지원됩니다. 리코더와 멜로디언 연주가 어려운 교실에서는 실로폰같은 가락 타악기만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앱은 다채로운 악기 소리의 경험과 연주를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키보드 탭은 계이름 익히기와 피아노 연주 학습에 아주 유용합니다.

△마에스트로 앱- 몇 가지 기능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디지털 악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악보는 100여가지의 악기 소리 및 재미있는 효과음으로 연주가 가능하며 연주 영상을 동영상 형태로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초보 작곡가들에게 음악적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도움말=대구명곡초등 교사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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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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