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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사, 대구 3·30 독립만세운동의 주역 김문옥 스님 사진 첫 공개

2021-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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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옥 스님(촬영 당시 34세)<보현사 제공>


대구 3·30 독립만세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인 팔공산 동화사 지방학림 김문옥(金文玉·1898~1955) 스님의 사진이 최초로 언론에 공개됐다.


팔공총림 동화사 포교당 보현사는 "최근 김문옥 스님의 후손으로부터 사진의 존재를 확인하고, 30일 대구 중구 보현사에서 열리는 '동화사 학승 대한독립선언 만세운동 102주년 기념행사' 부속 행사인 '독립운동 관련 자료 전시회'에서 사진을 전시 한다"고 29일 밝혔다.


3·30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30일 동화사 학승(學僧)들을 비롯한 불교계 중심으로 대구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다. 김문옥 스님(당시 20세) 등 동화사 학승들은 1919년 3월28일 동화사 심검당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다음날 동화사 출장소인 포교당(보현사)에 모여 거사를 준비했다. 경북독립운동사에 따르면 이들은 3월30일 대구 덕산정시장(남문밖시장, 현 염매시장)에서 흰 천으로 만든 큰 태극기를 들고 학생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펼쳤으며, 2천여 명의 군중도 '독립만세' 외침에 동참했다. 거사 이후 동화사 학승들은 일경에 의해 체포됐으며 김문옥 스님은 징역 10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김문옥 스님은 당시 독립만세운동 준비과정에서 "조선 각지에서는 이미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들도 민족의 일원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거사 동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현사 주지 지우 스님은 "나라 잃은 비참한 시절을 잊고 사는 것은 비극이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려 했던 스님들의 애국심을 되새기고, 독립운동에 나선 모든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문옥 스님은 일본 도쿄 구마자와대학에서 불교철학을 전공했다. 평북 묘향산 보현사 조실 및 불교 전문학원 강사 등으로 불교계에 족적을 남겼다. 1990년 3·1운동을 주도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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