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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초 국산전투기 KF-21, 자주국방 위해 비상하라

2021-04-12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돼 자주 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KF-21에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라는 호칭을 지었다. 전투기 독자개발은 세계에서 열세 번째지만, F-15 시리즈처럼 항공전자 및 레이더 능력이 뛰어난 4.5세대 이상의 초음속 전투기로만 치면 여덟 번째다. 현재 미국과 중국만이 5세대 전투기를 배치했을 뿐이다.

우선 KF-21은 쌍발엔진으로 생존성이 높고, F-15K보다 무기 장착에선 뒤지나 스텔스 기능에선 앞선다. 미국 CNN은 가격 경쟁력이 미국 해외 판매 기종인 F-35 스텔기보다 우위라고 평가했다.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모두 120대가 생산되며, 총사업비는 18조6천억원이다. 노후 기종인 F-5와 F-4를 대체한다.

하지만 개발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미국은 5년 전 ‘전투기의 눈’이라는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 레이더 등 4개 핵심 장비 기술 이전은 안된다고 했으며, 국내에서도 개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밀어붙였다. 그 결과 한국형 AESA 등 전투기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스라엘의 엘타사조차 자신의 AESA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국산화율이 65%에 이르지만 엔진은 미국산을 탑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 생산키로 했다. KAI는 제트엔진 국내 개발도 조만간 가능하다고 장담하니 국산화율 100% 전투기를 보유할 날도 머지않았다.

세계적 전투기 제조회사 록히드 마틴 측도 ‘기적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봤다. 선진국의 경우 10~15년이 걸렸다. 불과 5년 만에 해냈다. 현재 미국은 F-35의 잦은 고장과 과도한 생산단가로 인해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성비가 뛰어난 KF-21은 수출잠재력도 갖고 있다. 앞으로 비행시험 등 각종 테스트에서 순항했으면 한다. KAI를 비롯한 개발업체와 연구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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