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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정신에 바탕 둔 현대적 회화작품…야윈 인체 군상으로 드러낸 남자의 고민

2021-04-14

홍원기 대구교대 교수·이강훈 조각가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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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자연의 노래'(위쪽)와 이강훈 '오롯이-길'

홍원기 대구교대 미술과 교수가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27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홍 교수는 1970년대 화가 신석필이 운영한 '동서미술학원' 출신이다. 영남대 사범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9년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했다.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를, 툴루즈 2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구미술70년 역사전 운영위원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했으며, 대구미술 역사연구(공저)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홍원기는 한국화의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형상을 단순화하고 추상적인 공간 구성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전통 재료를 사용하지만 일부는 생활용품(소쿠리, 나무 과반 등)과 오브제를 활용했다.

홍 교수는 작업일기에서 "지금까지 추구해온 일관적인 화풍은 문인화정신에 바탕을 둔 주관적인 심상의 표출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회화미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영옥 수성아트피아 전시팀장은 "홍원기의 작품은 자유로운 필치와 강렬한 색감, 현대적인 감각으로 빚은 '자연의 변주'라고 할 만하다"고 평했다.

한편 이강훈 조각가가 18일까지 '오롯이'를 주제로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이강훈은 이번 전시에서 평범한 40대 중반의 남자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군상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중 10여점은 근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을 파고든 '오롯이'라는 말의 어감이 참 예뻤다는 그는 자연에서 취한 돌을 "신의 힘을 빌려왔다"고 표현한다. 석고를 직조한 흔적이 거칠게 남아 있는 야윈 인체 군상과 자연석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작가의 심리상태를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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