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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국장)...2022년 대구 세계가스총회 개최의 의미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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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국장〉

내년 5월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제28차 세계가스총회가 열린다. 당초 올 6월에 개최하려다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1년 연기되었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고는 있지만, 백신이 보급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내년 5월에는 행사를 치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93개국 1만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행사인 만큼 우리 대구로 봐서는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수백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는 제외하더라도 무엇보다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의 기분을 일거에 전환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

이렇게 희망 섞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총회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적잖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초대형 컨벤션인 세계가스총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과물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화두다. '컨벤션 유산(Convention legacy)'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컨벤션 개최 효과 중에서 직접적인 경제 파급 효과를 제외하고 사후에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는 정책적 효과, 혹은 이로 인한 유산 등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좋은 사례가 있다. 2015년에 개최된 세계물포럼이다. 대구시는 포럼이 개최되고 나서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물 산업 전용지구를 조성하고 연구기관과 기업들을 유치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대구 경제는 또 하나의 신성장 엔진을 달게 되었다.

세계가스총회도 자연스럽게 가스 관련 산업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나 가스는 종류도 많고 활용 분야도 너무나 다양하다. 게다가 지역에 관련 산업 기반도 미미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가스 중에서도 수소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소는 대표적인 청정연료로서 이미 자동차에서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와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소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구는 연관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공업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지만, 세계 최대의 가스 기업인 한국가스공사가 자리 잡고 있다. 공사도 이미 수소 산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표명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가 의기투합한다면 대구에서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또한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이다.

세계가스총회를 1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총회 개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2022년 행사를 계기로 우리 지역에 수소 산업이 뿌리내리기를 염원해 본다.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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