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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야 협공에 "대응 않고 내 길만 간다…큰 정치할 것"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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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여야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도 "다 말씀드렸다.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최근 윤 전 총장 정계 입문이 가시화 된 후 여권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국민의힘 측에도 조속한 입당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결국 윤 전 총장의 이날 발언은 이들 모두를 겨냥해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이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야당 내부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탈락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지금처럼 신비주의로 외곽을 돌며 검증을 회피한 채 측근을 통해 말만 흘리는 건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대변인 통해서, 아니면 여러 명의 측근을 통해서 말을 흘려 좀 혼란스럽다"며 "링에 올라와서 치열한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각자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도덕성을 검증을 받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뽑는 과정에 빨리 좀 동참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입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우려하며 윤 전 총장 감싸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를 향한 각자의 다른 생각들이 노정될 수는 있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최근 공보라인이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며 "저희 당 입장도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가수 나훈아를 만난다는 보도에 대해 이동훈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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