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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마음도 아프고, 부모 복도 없고, 아내 복도 없고-1

2021-06-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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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20대 청년의 운명을 보았다. 보는 동안에도 답답했고 보고 나서도 우울했다. 어느 청춘이든 앞으로 술술 잘 풀리는 인생이면 내 집안 아이의 일인 듯 기쁘기 그지없으나, 행운은 오지 않고 불운이 이어지는 인생이면 고구마에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하고 암울해진다. 그 20대 청년은 타고난 복이 아름답지 못한 데다 앞으로 오는 운마저 아름답지 못해 상담사인 필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己卯년 丁卯월 丁亥일 乙巳시)의 복분이 아름답지 못한 점은 첫째 건강복, 둘째 어머니복, 셋째 아버지복, 넷째 아내복, 다섯째 돈복이다. 이렇게 무려 다섯 개의 복분이 흉한 운명을 타고난 청춘을 보노라니 답답하고 우울했던 것이다.

첫째 건강복을 보자. 그는 지금 아프다. 우울증이 생긴 것이다. 왜 우울증을 앓는가를 따지기 전에 어떤 사주로 타고나면 건강한가부터 보자. 건강하려면 오행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사주로 태어나야 한다. 특히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는 사주로 태어나야 한다. 더 좁혀 말하면 水와 火가 균형을 이루는 사주를 가져야 한다.

오행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사주란 木·火·土·金·水 오행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사주다.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는 사주란 木·火 세력과 金·水 세력이 균형을 이루는 사주다. 木·火는 양이고 金·水는 음이다. 水와 火가 균형을 이뤄야 건강하다는 말은, 水는 음을 대표하고 火는 양을 대표하므로 이 둘이 균형을 이루면 곧 음양이 균형을 이루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火일생인 그의 사주를 구성하는 오행구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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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오행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木과 火는 3개씩으로 많으나 金과 水는 0과 1개로 적다. 음 세력과 양 세력으로 묶어서 보면 木·火는 6개로서 매우 많고 金·水는 1로서 매우 적다. 음양이 엄청나게 불균형을 이룬다. 이런 상태면 건강이 나쁘다.

위 그림의 오행구조를 보면 火가 가장 강하고 金이 가장 약하다. 따라서 火에 해당하는 심장·소장 계통은 너무 실하여 탈이 날 수 있고, 金에 해당하는 폐장·대장 계통은 너무 허하여 탈이 날 수 있다. 젊을 때는 오장육부 중 대개 너무 실한 부분의 질환을 앓기 쉽고 중년 이후엔 대개 너무 허한 부분의 질환을 앓기 쉽다.

그런데 그는 지금은 왜 우울증을 앓는가? 火일생인 그에게는 木이 인성(印星)인데 3개로서 매우 많은 데다 두 번째 대운(10년 단위의 운)부터 木(인성)이 더욱 강해지는 운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木에 해당하는 신체기관은 간·담·신경계통이고 인성도 신경계통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木이 태과(太過) 또는 태약(太弱)하거나 인성이 태과하다.

그는 세 번째 대운 기간에도 인성이 태과해지는 운을 맞이하니 40세까지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젊은 청춘이 정신건강이 나빠서 고생할 걱정을 하니 상담사인 필자도 덩달아 우울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2020년부터 스스로 정신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걸 자각하고 제 발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고 있다고 하니 정말 큰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의 정신건강은 2020년 작년에 이어 2021년 올해엔 다소 호전될 기미는 있다. 작년 庚子년과 올해 辛丑년은 金기운이 오는 해인데, 金 세력이 미약하기는 하지만 금극목(金剋木)의 이치로 木을 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木은 매우 강하고 金은 상당히 미약한 상황이어서, 金이 금극목(金剋木)의 이치로 木을 공격을 해도 역공을 당할 위험(목다금결木多金缺)이 많으므로 ‘다소 호전될 기미는 있다’는 정도로 말한 것이다.
사주에 木이 태과하거나 태약한 사람은 정신건강을 잘 살펴야 한다. 신경쇠약, 우울증, 공황장애, 히스테리 등에 걸리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약물 복용을 충실히 해야 한다. 그리고 사주에 인성이 많은 사람 곧 주체인 나를 돕는 오행이 태과한 사람(水가 태과한 木일생, 木이 태과한 火일생, 火가 태과한 土일생, 土가 태과한 金일생, 金이 태과한 水일생)도 정신건강을 잘 살펴야 한다.

이 20대 청춘의 어머니복, 아버지복, 아내복, 돈복 이야기는 다음으로 이어진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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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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