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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음성 기반 SNS

2021-07-02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플랫폼이 있다. 미국에서 등장한 '클럽하우스'다. 음성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들었다.

클럽하우스가 다른 SNS와 다른 점은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받은 사람만 가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인당 2장의 초대권을 주고 활동을 활발히 하면 초대권이 추가로 주어진다. 초대를 받지 못한 이들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대화방에는 방을 만든 모더레이터와 모더레이터가 지정한 스피커가 음성으로 대화하고, 나머지 청취자들은 이 대화를 듣는 방식이다. 주제는 정치, 예술, 건강 등 다양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같은 유명인사들이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국내에서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배우 배두나·임수정 등이 클럽하우스에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기존에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인 휴대폰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유명인들의 이용이 출시 당시보다 줄어들면서 관심이 시들해진 상태다.

클럽하우스에 관한 관심이 사그라든 것과 상관없이 음성 기반 SNS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1일 '라이브 오디오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형태로 불특정 다수와 대화하는 방식이다. 트위터도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선보였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도 '그린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8일 카카오가 음성기반 SNS '음(mm)'을 출시했다. '음'은 기존 이용자 초대로 가입하는 클럽하우스와 다르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친구를 초대하고 싶을 때는 카카오톡으로 초대 링크를 보내 쉽게 초대한다.

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하지만, 과거에도 음성 콘텐츠가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온 팟캐스트다. 구독 형태의 콘텐츠로 라디오와 달리 내가 원할 때 들을 수 있었다.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한 딴지일보의 시사풍자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의 경우 평균 다운로드가 20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4년 등장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또한 대학원 관련 전공자들이 어려운 인문학을 제목 그대로 '넓고 얕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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