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을 회복시키는 산림 치유 공간인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영주시 제공〉

붐비지 않는 숨은 명소부터 혼자서 즐기는 트레킹 코스까지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숨은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영주시의 힐링 관광지'가 숨은 여행지 가운데 한 곳이다. 영주는 전통 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소백산 줄기에서 비롯된 자연적 특성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청정과 힐링 여행의 최적지다. 이에 영주시는 △힐링 △자연 △걷기 △캠핑 △사진 등을 주제로 '언택트 관광 베스트5'를 선정해 비대면 관광수요에 응답하고 있다. 영주는 전국 최초로 힐링 특구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힐링 1번지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의 언택트 힐링 여행지가 집콕과 거리 두기가 일상이 돼버린 사람들에게 접촉을 줄이면서 여행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택트 관광' 트렌드에 맞춰 관광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홍보영상을 제작해 미디어와 SNS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택트 관광 힐링 여행

영주시는 첫 번째 언택트 관광 '힐링' 여행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석사와 소수서원, 그리고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선정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국보·보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석양은 대한민국 '국보 0호'라 불리며 많은 이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은 숲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산림 치유의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연 여행

두 번째 '자연' 여행지로 죽계구곡, 금선정, 희방계곡을 선정했다. 소백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죽계구곡은 퇴계 이황이 찬사를 보냈던 비경 중 비경으로 안축이 읊었던 죽계별곡의 무대이자 조선 중기 주세붕 군수가 자연을 즐기며 시를 읊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기암괴석과 노송이 빼곡하게 들어선 금선계곡에 은밀하게 자리 잡은 금선정과 폭포가 한눈에 보이는 희방계곡은 소백산이 감춰둔 숨겨진 명소다.

◆걷기 여행

'걷기여행'에는 죽령옛길, 소백산 생태탐방원, 이몽룡 둘레길을 선정했다. 소백산에 있는 죽령옛길은 옛 선비들의 과거길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선비의 마음가짐을 느껴볼 수 있는 유명한 트레킹 코스다. 죽령옛길보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민사상가 정도전과 청백리 이몽룡을 스토리텔링한 이몽룡 둘레길과 교육과 연수, 체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소백산생태탐방원도 영주를 대표하는 걷기여행 길이다.

◆캠핑 여행

숲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캠핑'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영주호 오토캠핑장과 솔향기마을, 무쇠달 마을을 추천했다. 최근 영주를 찾는 캠핑족의 핫 플레이스는 단연 영주호 오토캠핑장이다. 오토캠핑장과 숲속 캠핑장, 카라반, 캐빈하우스, 오토캠핑카와 함께 취사장, 샤워시설, 화장실, 야외무대, 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 초보나 편하게 자연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솔향기 체험마을과 자연과 함께하는 운치를 자랑하는 수철리 무쇠달 마을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 여행

최근 여행의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사진여행'으로 시는 지역의 사진여행 명소로 무섬마을과 단산면 코스모스길, 영주호 용마루 공원과 출렁다리를 소개했다. 무섬마을은 고택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곳이며 30여 년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됐던 외나무다리 또한 예전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각종 영화와 드라마와 광고의 배경이 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심(心)택트 여행

영주시는 'KTX-이음' 개통에 따라 코레일, 국립산림치유원 등과 연계한 소규모 힐링 여행 상품 '심(心)택트 영주'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마음이 가서 닿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개별 관광 상품으로 여행객이 KTX 열차를 타고 영주역에 도착한 후 국립산림치유원과 영주시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1박2일 코스로 구성됐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 각종 치유 프로그램과 숲길을 통해 관광객이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영주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