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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미디어 핫 토픽] 도쿄올림픽 개막

2021-07-23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일본에서 열리는 가운데 과연 올림픽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당초 개최 시기인 2020년보다 1년 늦게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올림픽 일정이 1년이나 연기된 것은 전쟁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사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다. 1916년 베를린(독일) 올림픽이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으며, 1940년 헬싱키(핀란드)올림픽, 1944년 런던(영국)올림픽이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의 올림픽 역사에는 많은 부침이 있었다. 특히 1972년 뮌헨(독일)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테러'라는 참상을 겪어야 했다. 이스라엘과 분쟁을 겪던 팔레스타인의 한 테러 단체가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를 인질로 붙잡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이 사건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에릭 바나·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영화 뮌헨(2005)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올림픽은 각 체제의 우월성을 겨루는 경쟁의 장으로 변질하면서 수많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 소련에서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60여개 국가들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난하며 올림픽에 불참했으며 참가하더라도 국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4년 뒤 미국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보이콧했고, 공산권 국가들을 주축으로 올림픽에 대항하는 '프랜드십 게임'이라는 대회를 열기도 했다.

냉전의 대립이 완화된 상징적 사건도 올림픽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북한 등 일부 국가가 불참했지만, 미국과 소련이 참여하는 등 냉전 종식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한·일 간의 미묘한 갈등이 주요 이슈로 보도되고 있다. 일본 도쿄 올림픽선수촌 한국 올림픽 대표팀 숙소 앞에 욱일승천기가 내걸려 논란 중이다. 대한체육회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배제하기 위한 한식 도시락을 대표팀에 공급하고 있지만, 최근 한·일 간의 외교적 갈등 탓인지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는 모양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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