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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김경문호, 일본에 2-5 패배...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서 결승 티켓 노린다

2021-08-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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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 야마다 테츠토에 3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한국 투수 고우석이 주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으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숙적 일본은 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2-5로 패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패자부활전' 기회가 남아있지만, 양국 간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단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

한국과 일본 선발 마운드는 나란히 호투했다. 한국은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다. 상당한 중압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에서 고영표는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회까지 2실점으로 까다로운 일본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일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16경기에 출장해 9승(5패)과 1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 일본의 에이스. 0-2로 끌려가며 야마모토에게 꽉 막혀 있던 한국은 6회 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희망을 살렸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이번 대회 이날 경기 전까지 박해민은 매 경기 톱타자로 나서 14타수 6안타 3타점, 0.429의 타율을 기록했다.

첫 타석 상대 투수에게 공 9개를 던지게 하면서 볼넷을 얻어내는 등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박해민은 6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앞에 떨어트리는 안타를 쳤다. 이때 상대 좌익수가 공을 더듬었고, 박해민이 빠른 발로 2루에 파고들며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강백호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로 박해민을 홈까지 단번에 불러들여 따라잡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사 1·3루로 연결했고, 일본은 투수를 교체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에게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2-2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8회말 일본에 2-5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음 타자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곤도 겐스케를 상대로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는데, 고우석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서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한 탓에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폭투로 한 베이스를 추가로 내주면서 이날 안타 2개를 기록한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고의사구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위기에서 제구가 흔들린 고우석이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건 1번 타자 야마다 테츠토. 야마다는 고우석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노려쳐 중견수 뒤 담장 끄트머리를 맞추는 대형 안타로 싹쓸이 3타점을 올리며 한국에 비수를 꽂았다.

비록 한일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김경문호'의 금메달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숙명의 한일전도 다시 한번 열릴 수 있다.

한국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를 거두고 '패자 준결승전'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미국과 5일 오후 7시 다시 한번 맞붙어 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예선 격의 B조 오프닝 라운드에서 미국에 2-4로 석패한 설욕을 해낸다면 한국은 결승에 올라 7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재 격돌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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