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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이재명 누적 득표율 52.90% 여전히 압도적...이낙연 34.21%

2021-09-25 19:23

이낙연 '고향' 광주전남서 첫승… "희망의 불씨 발견"
이 도지사 간발의 차로 패배..."대세론에 영향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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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5명 후보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47.12%의 득표율로 신승을 거뒀다. 충청, 강원, 영남권에서 잇따라 패배한 이 전 대표가 첫 승리를 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린 셈이다. 줄곧 승리를 거둬 오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의혹'으로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총 7만1천835명이 투표한 가운데 3만3천848표를 얻어 득표율 47.12%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던 이재명 도지사는 46.95%(3만3천726표)로 아쉽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33%(3천113표), 김두관 의원 0.94%(677표), 박용진 의원 0.66%(471표) 순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누적 투표율에선 이 도지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투표 결과까지 더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도지사가 52.90%(31만9천582표)로 이낙연 전 대표(34.21%·20만6천638표)를 여전히 크게 앞섰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0.96%(6만6천235표)를 기록하며 유지했고, 박용진 의원(1.23%·7천434표)과 김두관 의원(0.70%·4천203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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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경선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낙연(오른쪽 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47.12%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점들이 첫 승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당원 등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이 아시게 됐다"며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다른 지역보다 많이 아셔서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진면목에 대장동 의혹이 포함되냐고 묻자 "여러가지 제가 말씀 드린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도지사는 대장동 의혹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광주·전남이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라서 저희가 상당히 불리할거라고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최근 대장동 개발 관련해 많은 얘기가 있는데 이게 투표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은 토건비리 세력과 부패한 세력이 결탁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통해 토지 불로소득을 노리다 절반이나마 민관 합동개발을 통해 50%에서 70% 가까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서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완벽히 못막았냐'는 적반하장(하는 것)을 국민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토지에 관한 불로소득은 완전하게 환수하는 제도를 정치적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독주 현상에 일단 제동을 건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경선이 후반부로 흘러가는 시점에 의혹이 불거졌고,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이 도지사가 간발의 차로 패배하면서 대세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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