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권도엽 순경 화제
권도엽 순경 |
경북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에 지난 9월 임용된 권도엽 순경이 주인공이다. 아직 교육생 '딱지'를 떼지 못했지만, 열정만큼은 베테랑 경찰 못잖다.
지난 2일 평소 마찬가지로 관할 구역 순찰 중이던 권 순경은 오후 3시쯤 한 커피전문점 앞에서 도로에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권종덕 경위 |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여성의 안전이 우선이었다. 그의 응급처치는 공조 요청을 받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켜 쓰러진 것인데, 다행히 권 순경의 응급처치 덕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야간 근무 당시 권 순경은 "원룸 난간에 사람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선배 권종덕 경위와 함께 출동했다. 현장 오피스텔 3층 난간엔 40대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자살하겠다"며 원룸 창문을 빠져나와 외벽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이웃 주민과 지인 등 여러 사람이 수차례에 걸쳐 여성을 설득했지만, 좀처럼 소동을 멈추지 않았다.
권 순경과 권 경위는 119구조대와 공조체계를 꾸린 후 여성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10여 분간 이어진 설득에 여성도 진정 기미를 보였다.
3층 난간에서 2층 난간으로 이동한 여성을 권 순경이 제압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여성은 별다른 상처 없이 구조됐지만, 심리적인 문제를 보여 인근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순경은 "아직 교육생이라 모든 것이 서툴고 얼떨떨하다. 경찰이 된 후 모든 일에 있어 경찰관으로서 가치관과 역할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나보다는 시민의 생명, 국민의 생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항상 약자의 편에서 행동하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