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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인당 최다 입원진료비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2021-12-1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년 지역 환자 통계'

치매 입원치료비 1인당 1500만원 넘어 압도적…뇌경색은 2위

입원진료 최다 질병은 노년백내장…외래는 치은염·치주질환

경북 내 위암·대장암 등 평가 우수기관 29곳·양호기관 572곳

"지역 우수병원 많아…가까운 곳 자주 찾는 게 건강관리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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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문제는 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면서 몸 상태가 조금만 안 좋아도 무조건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탄희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비수도권 환자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의료기관 이용 인원은 297만7천명으로 2015년보다 29만4천명, 10%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한 대구 환자는 12만3천명에서 15만7천명으로 11.3%, 경북 환자는 26만2천명에서 28만8천명으로 9.9% 이상 늘어났다.

수도권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다보니 진료비 부담도 덩달아 증가했다. 대구 환자가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진료비는 2015년 119억원에서 2019년 194억원, 경북은 338억원에서 532억원으로 5년간 각각 63%와 57% 늘어났다.

지역 의료계는 현재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대형병원 선호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특히 부모나 자녀가 아플 경우 거의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수준으로 서울 대형병원을 찾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턱대고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는 게 오히려 환자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 내 병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수술이지만 수도권 병원을 찾으면서 수술을 대기하다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고, 통원치료에 대한 부담과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제때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서울 큰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지역민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과 그런 질환을 잘 치료하는 의료시설을 미리 파악해두면 좀 더 건강한 삶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의료시설에 대한 정보를 먼저 확인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경북도민 다빈도 질환 1위는 백내장

13일 영남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확인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북도민이 가장 많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질환(환자 수 기준)은 노년 백내장이다.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지난해 노년 백내장으로 입원한 경북도민은 1만3천943명이었다.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1만1천188명),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1만827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8천578명), 기타 추간판장애(6천902명), 어지럼증 및 어지럼(5천970명), 뇌경색증(5천725명), 요추 및 골반의 골절(4천638명), 늑골·흉골 및 흉추의 골절(4천636명), 2형 당뇨병(4천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협심증, 치핵 및 항문주위정맥혈전증, 무릎관절증, 발목을 포함한 아래다리의 골절, 아래팔의 골절, 어깨병변, 급성 충수염 등으로도 각(질병별) 3천명 넘는 이들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총 내원 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1위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로 203만9천315일에 이른다. 또 뇌경색증(38만4천817일),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11만1천450일), 요추 및 골반의 골절(10만35일), 무릎관절증(8만4천200일)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진료비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장 많이 비용을 지출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1천515만1천369원)였고 그다음이 뇌경색증, 무릎관절증, 담석증, 협심증, 급성 충수염,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 등의 순이었다. <표1 참조>

외래를 기준으로 하면 다빈도 질병 순위는 달라진다. 외래 기준으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지난 한 해 동안 63만6천918명이 병원을 찾았다. 그다음은 급성 기관지염(46만8천883명), 본태성(원발성) 고혈압(36만9천352명), 치아우식(27만6천43명), 등통증(26만6천217명), 위-식도역류병(25만1천32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24만6천164명),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22만4천191명), 위염 및 십이지장염(19만1천29명), 급성비인두염(18만3천322명) 등이었다.

총 내원 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이 278만7천886일로 가장 많았고 급성 기관지염(127만954일), 2형 당뇨병(118만1천40일), 치은염 및 치주질환(116만8천893일), 등통증(112만9천69일) 등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 기준으로는 무릎 관절증이 20만7천147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2형 당뇨병 18만8천199원,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15만5천890원, 어깨병변 15만3천680원 등의 순이었다. <표2 참조>

◆"경북 의료진 실력 수도권에 뒤처지지 않아"

입원을 기준으로 경북지역 다빈도 질병을 치료한 의료기관을 종별로 구분하면 1위인 노년 백내장의 경우 의원급에서 88.9%(1만2천407명)를 치료했다. 2위인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은 종합병원이 68.6%(7천674명, 종합병원 다빈도 1위)를 차지했다. 3위인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는 병원급 97.1%(1만511명, 병원급 다빈도 1위), 4위인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은 종합병원 52.8%(4천530명, 종합병원 다빈도 3위), 5위인 기타 추간판장애는 종합병원 59.3%(4천96명, 종합병원 다빈도 4위)에서 치료했다.

외래를 기준으로 하면 1~5위 모두 의원급에서 가장 많이 진료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위인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91.6%(58만3천211명), 2위인 급성 기관지염 90.6%(42만4천925명), 3위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80.6%(29만7천746명), 4위 치아우식 93.1%(25만6천886명), 5위 등통증 88.4%(23만5천458명)의 진료를 의원급에서 받았다.

위암, 대장암, 폐렴, 급성기 뇌졸중,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평가결과 우수기관(1등급)으로 선정된 경북지역 병원은 모두 29곳<표3 참조>이다. 또 양호기관은 당뇨병 220곳, 고혈압 352곳으로 총 572곳(중복 포함)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포항시가 129곳으로 가장 많고 경산시(65곳), 경주시(60곳), 구미시(5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우석 경북도의사회장은 "경북지역에도 우수한 의료인력과 병의원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큰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제든 편하게 갈 수 있는 가까운 병의원을 편하게 자주 찾는 것이 본인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 더 효과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의 실력은 뒤처지지 않지만 환자를 응대하는 서비스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만큼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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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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