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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배움 느린 아이' 집중지도

2022-01-10

대구형 기초·기본학력 3단계 안전망

기초학력 채움교사가 기초 수리력 및 문해력 지도가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초·기본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원격수업 확대 등 학교에서도 대면 활동이 줄면서 대부분의 소통이 짧은 글·영상으로 대체됨에 따라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PISA 2018 상위국 성취특성 및 교육맥락변인과의 관계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우리나라 중3 학생들의 읽기 영역 점수는 514점으로 2009년과 비교해 25점 하락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기초학력에 대한 국가의 책임 강화, 교육여건 조성 등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법'이 3월25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3월부터 학습 결손 및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전면 등교와 맞춤형 지원을 이어온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대구형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3단계 안전망'을 구축해 종합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대구형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3단계 안전망 구축

대구형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3단계 안전망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학습 결손 및 학력 격차를 최소화해 배움의 과정에서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다.

학습결손 조기 진단부터 △1단계 수업 내 개별화 지원 △2단계 학교 내 방과 후 지원 △3단계 학교 밖 연계 통합 지원으로 촘촘하게 구성됐다. 특히 2022학년도에는 정규학습의 시작 단계부터 안정적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공립초등 227개교에 '기초학력 전담 보직교사'를 배치한다.

수업 내 개별 맞춤형 학습 집중 지원 단계에서는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셈하기(Arithmetic)의 3R's 기초 수리력 및 문해력 지도가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교육을 적기에 지원하는 기초학력 채움교사를 운영한다. 특별교육을 이수한 정규 교원인 기초학력 채움교사는 초등학교 10개교에 각 1명을 배치한다.


1단계-수업 내 개별화 지원
읽기·쓰기·셈하기 1대1 맞춤 교육
1수업2교사제 강화 보충지도 박차

2단계-학교 내 방과 후 지원
코로나로 학습결손 우려 모든 학생
담임교사 중심 그룹별 지도 이뤄져

3단계-학교 밖 연계 통합지원
교육청 단위 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
난독학생 치료·훈련 등 전문적 지원



1수업2교사제도 더욱 강화한다. 초등학교는 수업협력교사, 중학교는 학습지원강사를 둬 정규 수업시간에 담임교사와 함께 협력수업을 하며, 학습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개별 또는 모둠으로 보충 지도한다. 올해는 380여 명의 수업협력교사와 학습지원강사가 배치된다. 이외에도 대구교육대 2학년 400여 명이 배움이 느린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학습보조강사제도 지속 운영한다.

학교내 방과 후 지원 단계에선 학교별 여건 및 학생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위 학교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를 강화한다. 기존의 두드림학교와 기초기본학력향상학교를 두드림학교로 일원화해 올해는 280개교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회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한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은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60% 증액해 지원한다. 코로나19로 학습결손이 우려되는 모든 학생이 지원 대상이며, 방과 후, 방학 중 담임(교과) 교사 중심 맞춤형 소그룹 지도 형태로 이뤄진다.

학교 역량으로 지원의 한계가 있는 경우엔 학교 밖 연계 통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교육청 단위의 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해 두뇌기반 학생 맞춤형 지원, 난독 학생 지원 등 전문 지원을 연계한다. 찾아가는 두뇌기반 학습 코칭단을 운영해 두뇌기반 학생이해검사로 학습자의 사고와 학습과정 등을 진단해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처방한다.

난독학생 지원을 위한 검사 도구인 읽기학습특성 체크리스트를 개발·보급해 학교에서 조기에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난독 치료 및 훈련을 진행한다.

◆다각적 진단으로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 강화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6~13일까지 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원 2천242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FGI 심층면접인터뷰를 통해 기초·기본학력향상 사업의 성과분석을 진행했다. 기초·기본학력 사업 정책 개선 의견으로 제시된 기초학력 관련 자료 개발 및 보급, 진단 및 처방 프로그램 제공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초학력 알찬 시리즈'를 개발했다.

기초·기본학력 향상을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선 학생들이 당해 교육과정을 적절히 이수하고 있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기초인 3월에 초3~중3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구 온라인 진단-보정시스템에 등록해 맞춤형 지도 및 향상도 진단을 6·9·11월에 실시한다.

'알찬 진단' 검사 도구를 활용해 학습 부진을 수시로 진단하고 학년 진급 전 학습 결손을 예방한다. 알찬 진단은 학년별 국어, 수학의 필수 기초 학습 요소 및 최소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6단계로 나눠 개발된 검사 도구다. 검사를 통해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단계별, 영역별 필수 핵심학습 내용을 추출해 진단에 따라 맞춤형 보정 자료를 활용한다.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초등 싹(SSac·Self-Study all clear) 시리즈를 세가지 유형으로 개발해 오는 2월 중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초등 어휘싹은 1~6학년 국어교과서(국정)와 학년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학년당 60개의 일상 어휘를 선정해 낱말 뜻 예상하기, 문맥에서 뜻 파악하기, 유의어와 반의어로 확장하기 등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워크북 형태로 제작·보급한다.

초등 영어싹은 3~6학년 영어 교육과정 필수 표현을 추출해 동화책 형태로 제작·보급한다. 오디오북 형식의 음성동화, 그림책 형식의 그림동화,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한 E-book, 교사용 동화책 Big-book 등 학년별 각 10권의 영어동화를 용도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 개념싹은 3~4학년 사회·수학·과학교과서(검정)를 기반으로 학습 도구어를 선정해 학습할 수 있는 자료로 제작·보급한다. 해당 학년 교육과정에서 알아야 할 필수개념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어휘인 학습 도구어 습득을 통해 필수 개념과 교과 내용 이해를 돕는다.

이밖에도 초등 2·3·5·6학년을 대상으로 한 표준화검사로 학습에 관한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돕는다. 또한, 기초학력 보장법 시행으로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책무성이 강조됨에 따라 개별 학생의 성취수준 진단 및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돕기 위한 초등 3~6학년(국·수·영·사·과) 진단 자료를 제작·제공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학습 결손과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원이 중단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올해 기초·기본학력 3단계 안전망을 통한 정교한 학력 지원 시스템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고려한 현장 밀착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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