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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릴레이 .33] 윤성민 서울대 박사과정생…커피 세계사 + 한국 가배사

2022-01-14

'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의 저자 이길상 박사가 바라보는 커피는 여러 문명의 접촉으로 형성된 '인류 공통의 발견이며 유산'이다. 인류가 커피의 열매를 맺는 식물을 발견한 후 커피 음용은 인류와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북반부의 커피 소비국이 불균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남반부의 커피 생산국을 착취하는 역동적인 커피의 세계사는 오랫동안 매우 편향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소 짧은 한국의 커피 역사도 세계사의 흐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19세기 선교사들의 요청으로 조선에 가배가 처음 들어온 이후로 일제강점기에 커피 음용이 엘리트의 문화에서 대중의 영역으로 확산됐고 일명 '모뽀'와 '모걸'이 선도하는 커피음용 문화가 유행했다. 미군의 보급품으로 유명한 인스턴트커피가 광복 이후의 한국 시장을 장악했으며 이후 70년대 자판기 커피의 등장과 90년 스타벅스의 유입, 현재 '제3의 물결'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의 성황으로 이어졌다. 시대를 불문하고 커피를 가장 맛있고 멋있게 즐기려는 한국인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계에서 높은 수준의 커피 원두 품질과 맛, 독창적인 카페 브랜딩을 내세움으로써 한국은 어느덧 세계가 주목하는 개성 있는 커피문화를 창출했다. 현재 한국 커피문화의 현주소는 세계 커피문화의 선두에 있다고 평가될 정도로 발전했다.

'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는 한국 커피문화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소개하는 가장 힙(hip)한 커피 역사책 중 하나이다. 한국의 커피사를 논하려거든 이제 이 책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 윤성민씨는 '북 릴레이' 다음 편에 김운영 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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