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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일대 이학준 교수, 美대학 교육용 K-pop 다큐 제작…"K-컬처 위용 느껴"

2022-01-17

美에미상 후보 등 화려한 경력
어벤져스급 교수진 구축 일조
현장중심의 교육과정도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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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준(오른쪽) 경일대 교수가 영상편집실에서 영상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는 2022학년도부터 K-컬처엔터테인먼트학부를 신설했다. 이 학부는 방송 연기와 K-pop 분야의 엔터테인먼트 전공과 기획, 연출, 작가 등을 양성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영화·드라마 전공으로 구성됐다.

조선일보 기자와 TV조선 PD로 재직했던 이학준 교수는 지난해 K-컬처엔터테인먼트학부에 합류했다. 이 교수는 한국기자상, 모나코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대상, 영국 세계방송연맹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미국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3회 노미네이트, 미국 휴스턴영화제 방송 부문 백금상, 폴란드 카메라옵스큐라 대상, 싱가포르 아시안 TV페스티벌 다큐멘터리 대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 경쟁 부문 초청, 캐나다 밴쿠버영화제 신인감독 경쟁부문 초청, 미국 링컨센터 음악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전주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가졌다.

또 경일대 임용 후 방송국 PD 시절 쌓은 인맥을 활용해 학부 교수진도 화려하게 구성하는데 일조했다. 덕분에 배우 차인표, 배우 오지호, 가수 김조한, 작곡가 장용진 등 K-컬처 분야의 '어벤져스'급 교수진을 구축했다.

차인표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류스타다. 데뷔 이래 줄곧 최고의 연기자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감독, 소설가, 드라마 작가를 겸업하고 있다. 조각 미남으로 유명한 오지호 교수는 2020년부터 경일대와 인연을 맺었으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조한 교수는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등의 보컬 선생님으로 유명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국내 정상급의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다. 장용진 교수는 전설적인 아이돌 밴드인 H.O.T의 작곡가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여러 드라마·영화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엔 메타버스 걸그룹 제작에 매진하는 중이다.

이학준 교수는 K-컬처엔터테인먼트학부의 교육과정을 학부 특성에 맞게 실무와 실습 등 현장중심으로 설계했다. 전공자들은 모두 서울 인근에 위치한 실습센터에서 2학년부터 3년간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또 미국 유수의 예술대학과 복수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 경산의 경일대 캠퍼스에도 음악·연기·춤 등 학생들의 끼를 무한대로 발산시킬 수 있는 실습형 강의실과 연습실도 충분히 완비해 놓았다.

이 교수는 최근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로부터 예상 밖의 제안을 받았다. 이 대학에서 제작하는 미국 대학교 공용의 교육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젝트에 감독으로 초빙된 것. 이 교수와 스탠퍼드와의 인연은 2015년 탈북자 인권문제를 다룬 단행본 'Crossing Heaven's Border'를 영문 출간하면서 시작됐다. 스탠퍼드는 최근 학생들이 활자보다 동영상에 익숙해하는 데 주목하고, 중요한 연구성과를 단행본과 온라인 다큐멘터리로 동시 출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여름에 완성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의 주제는 K-pop이다. 스탠퍼드는 교육용 온라인 다큐멘터리를 단행본과 함께 완성해서 미국의 대학생들이 학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스탠퍼드는 이와 같은 작업을 확대할 방침이며, 온라인 다큐멘터리와 단행본으로 연구성과를 집대성하는 작업은 미국의 주요 대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탠퍼드가 이학준 교수에게 중요한 작업을 함께하자고 초청한 까닭은 그의 작품과 연구 성과에 있다. 이 교수는 K-pop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9 Muses of Star Empire'를 2012년에 발표했을 뿐 아니라 'K-pop IDOLS'라는 영문 단행본을 2019년 미국에서 출간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온라인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최고의 스태프를 구성했고 매달 스탠퍼드와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 작업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공용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라는 점이다. 스탠퍼드의 주요 스태프가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어를 배웠고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덕분이다.

"K-컬처의 위용과 세계화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낀다"는 이 교수는 "학자로서 영광스러운 제안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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