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전 첫 주말격돌…'부스터킥' 이재명 vs '어퍼컷' 윤석열
李 "코로나 째깐한 거 확 해불쳐 버리겠다"…연이틀 호남 훑기
尹, 어퍼컷 후 '승리의 브이'…TK 이어 PK 다지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전주 집중 유세에서 코로나를 날려버리는 '부스터 슛'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세리머니 대결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이재명 후보는 전북 익산·전주와 경기도 화성을 돌며 '텃밭 다지기'를 이어갔다.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 격인 경기도에서 집토끼부터 붙들어 매며 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전날 상주·김천·구미·칠곡과 대구 등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데 이어 이날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7개 도시를 훑었다. 울산과 같은 광역시급 도시 뿐 아니라 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까지 구석구석 다니며 정권교체 민심에 호소했다.
각각의 텃밭에서 진행한 첫 주말 유세인 만큼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고, 유세 무대에서 두 후보의 움직임도 역동적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내내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원고 없이 연설을 풀어냈다.
그러던 이 후보가 이날 전북대 앞 유세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에 파란색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지지 성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곧바로 "코로나 째깐한(쪼그만) 거 확 해불쳐 버리겠다"고 말하며 허공을 향해 오른쪽 다리를 높이 차올리는 '하이킥' 퍼포먼스를 했다.
코로나를 시원하게 걷어차겠다는 취지의 동작이었다고 민주당 측은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북FC의 연고지인 이곳에서 과거 성남FC가 전북FC에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그때 진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을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차기를 한 다음에는 "골인! 코로나는 나락으로 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윤석열 후보는 울산·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 PK 7개 지역을 도는 집중 유세에서 매번 '어퍼컷'을 날렸다.
윤 후보는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연설을 마무리한 뒤 청중에게 인사하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연속 어퍼컷 동작을 선보였다.
양산 유세에선 네 번의 어퍼컷을 연거푸 한 뒤 양손에 '승리의 브이'를 그렸다가, 환호 함성이 커지자 두 번의 '앙코르' 어퍼컷을 더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어퍼컷이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승리 세리머니로 유명했던 어퍼컷을 윤 후보 방식으로 소화하면서 이번 대선 유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부패한 민주당 정권을 일갈하는 사자후에 이어, 통쾌한 어퍼컷을 날릴 때면 유세 현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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