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9개 점포가 내달 7일 전후로 재개장 준비에 들어간다. 홈플러스가 전국 67개 핵심 점포 재개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마트노조 등 관계자들에게 영업 재개 관련 내용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에서도 9개의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에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 9개 점포가 내달 7일 전후로 재개장 준비에 들어간다. 홈플러스가 전국 67개 핵심 점포 재개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마트노조 등 관계자들에게 영업 재개 관련 내용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에서도 9개 지점이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에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37개 폐점 점포 직원들에게 다음달 1일자 전환배치 결정 문자를 발송했다. 67개 핵심 점포는 전체 인력의 70% 규모로 운영되며, 남은 30%의 인력은 임금의 70%를 보전받는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직원 전환배치를 완료한 홈플러스는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일을 다음달 7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임시휴업을 결정한 지 25일 만이다. 다음달 3일까지 2천 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이 입금될 예정인 만큼 협력사 대금 납입과 물품 입고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에서는 총 9개 지점이 재영업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남대구·수성·성서·칠곡점 등 4곳과 경북은 경주점·구미점·문경점·안동점·영주점 등 5곳이다. 구미점의 경우 5월 10일 영업 중단한 37개 점포에 포함돼, 처음에는 재개장 점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근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대형 유통업체가 줄지어 문닫으며 지역 상권이 위축돼 소비 지도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유동인구가 많았던 수성점, 성서점 등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과 아쉬움이 유독 컸던 곳이다.
수성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주부 김모씨는 "이 일대 아파트 단지가 많아 겨우 25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민들끼리는 홈플러스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며 "빨리 영업을 재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선식품,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이 가득 채워져 예전의 홈플러스를 보고싶은 마음도 크다"고 미소지었다.
홈플러스 직원들과 입력업체·협력업체 직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철환 마트노조 홈플러스 사무국장은 "홈플러스가 폐점 직전까지 갔으나, 국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어렵사리 회복에 들어선다. 직원 모두 빠른 시일 내에 영업이 재개돼 홈플러스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9월 4일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자금난 해소와 채권단 설득 등 넘어야할 산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9월 4일까지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홈플러스 전 지점이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홈플러스 노사는 직원들의 정기상여금 분할지급과 임금 순연지급 등에 합의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최근 손을 잡았다. 2천 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이 내달 3일 전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품 공급 안정, 영업 정상화, 임직원 급여, 필수 운영비 등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유지하는 데 우선 활용하는 것으로 의지를 다졌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사의 노력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해 정부와 채권단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한 만큼, 직원들의 간절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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