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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팬데믹에도 年 8% 지속적 성장…'물의 도시 대구' 효과 톡톡

2022-03-21

'세계 물의 날' 맞아 주목받는 대구 물산업
집적단지에 38곳 등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141개 기업 입주
市, 잠재력 있는 기업 집중지원…산업육성·고용창출 등 기대
창업스쿨·전문대학원 설립 등 선순환 위한 장단기 계획 추진
31일부터 '워터밸리 비즈니스 위크' 관련기업 시장확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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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감도 <영남일보 DB>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대구지역 물산업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구시는 물·미래형자동차·의료·로봇·에너지 산업 등 미래 신산업과 '스마트 시티'를 합친 '5+1 미래신성장산업' 육성에 주력해왔다.

대구의 성장 배경에 '물'이 자리한 점도 물산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대구를 끼고 흐르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오랜 기간 각종 물산과 문물, 사람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했으며, 금호강이 품은 물은 대구가 국내 최고의 섬유도시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대구는 심각한 물 관련 문제에 직면했다. 공장 및 생활 폐수로 하천오염이 심각해졌으며 도심을 관통하는 금호강은 1980년대까지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는 시민들 사이에서 물의 중요성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물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고, 2019년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 82만여㎡ 부지에 총 2천8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끝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141개사가 입주 중이다. 물기업 집적단지에 38개사(유치·분양율 69%), 진흥·지원시설에 103개사(입주율 91%)가 입주해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성장세에도 눈길이 간다. 대구시에 따르면 클러스터 내 입주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연간 8% 이상의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PPI평화, <주>우진, <주>문창, <주>그린텍, <주>삼진정밀, <주>태영필트레이션, <주>썬텍엔지니어링, 유솔, 에너토크, 로얄정공 등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코로나19로 해외진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구시는 올해도 베트남, 중동, 유럽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관련 기업들의 해외전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잠재력 있는 물기업 집중 지원으로 물산업 육성 및 고용창출에 나선다. 특히 대구시는 국가표준보다 한 단계 높은 '대구21 물기술 표준'을 설정하고 관련 기술이 적용된 제품 구입·설치 시 우선 구매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강소 물기업에 대한 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스타 물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타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물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물산업 선순환을 위한 인재양성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젊은 인재를 위한 창업스쿨, 재직자 교육, 개발도상국의 물산업 연수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는 전문대학원을 만들어 세계 대학과 교류하고 공동연구 등을 펼쳐 세계수준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확보한 물 관련 기술은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과 통합신공항 배후도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31일부터 4월1일까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워터밸리 비즈니스 위크'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 물기업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물산업 현안 정보교환 및 국내외 신기술 소개 등도 이뤄진다. 이 외에도 대한상하수도학회, 대한환경공학회,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물산업 분야 세미나를 함께 연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 중심의 물산업 발전전략을 강화하고 물의 건강성과 환경성을 부각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물의 도시, 대구' 이미지를 고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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