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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신고 이전은 행복 수성의 첫걸음

2022-05-06

사진(조용성의장님)
조용성(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2년 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논란이 있었던 대구 수성구 경신고의 지산동 수성소방서 건너편 이전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경신고 이전에 날 선 설전을 벌였지만 변죽만 올린 용두사미 꼴이었다.

지역균형발전 어젠다는 지금처럼 대통령인수위원회가 가동되고 새 정부가 시작되는 시기에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말이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나라에서 뒷방으로 밀린 지방에 봄날 아지랑이같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신기루였다.

학군과 부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수성구에도 있다. 달구벌대로 축인 수성갑 지역과 동대구로 축인 수성을 지역의 교육과 재산 가치는 어느 때보다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지산·범물지역소외가 대표적이다. 지산·범물지역은 1990년 초 택지개발 조성 후 신도시로서 명성을 가졌지만, 지금은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노후 아파트와 명문 학원이 범어·만촌지역으로 떠나가 버린 을씨년스러운 지역으로 남아있다.

20여 년간 달구벌대로 중심으로 인프라가 집중되었고 갑 지역은 승승장구 교육과 부가 편중되었으며, 지금도 연호지구, 대공원 지역 등 개발 호재가 넘쳐난다. 고등학교 수를 보더라도 갑 지역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고등학교가 13개소가 있고, 을 지역은 인문계열 학교가 3개소에 불과해 지역편중이 심한 편이다.

특히 1988년 개교한 명문 경신고는 '만3범4'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갑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과 학원, 타 지역 학생들의 쏠림현상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비좁은 주택가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은 지 오래된 학교 건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최근 이 지역에 재개발·재건축 집중과 학원가 난립으로 교통이 정체되고 각종 생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수성구 갑·을 교육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성을 지역인 수성소방서 건너편 그린벨트 지역으로의 경신고 이전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이런 제안이 현실성 없다고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한 의견에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제안해 보고 싶다. 문제가 있는 행정규제는 협의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가 있다.

무조건 불가하다는 대구시교육청과 일부 정치인들은 기득권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수성을 주민들은 더 이상 사는 곳의 차이로 재산 가치 하락과 교육차별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동병상련의 마음이 절실하다.
조용성(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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