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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위기 백신 있다-2050 탄소중립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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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

우리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워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았던 싸움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개발 등 전 세계적인 노력으로 이제 막바지에 이른 듯 보인다.

2015년 파리협정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이끈 로랑 파비우스 전 프랑스 외무장관은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에 대처하듯 이제 세계는 기후변화에 맞서 많은 정부들이 용감한 재정 등 정책적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는 백신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비교되지 않을 규모의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심각한 기후위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구 온난화, 이상 기온과 같은 현재의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간이 이산화탄소,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한 결과물이다. 지구의 온도 상승은 홍수, 폭우, 폭염 등의 기후재난과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고 있으며, 상승 속도가 매년 심해져 이제는 인간 통제 능력의 시험대에 놓여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2015년 파리협정 등 전 세계적 합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2010년 7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자체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시정 어젠다로 격상시킨 바 있다. 타 지자체보다 한 발 더 빠르게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펼친 결과, 시민체감형 기후변화적응 시책으로 5년 연속(2016~2020년) 정부합동평가 1위, 공공부문 목표관리제에서 4년 연속(2017~2020년) 정부합동평가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공공부문 온실가스 정부 감축목표인 32%를 크게 상회하는 55% 감축률을 달성했다. 또한 2021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통해 총 2만3천526t의 배출권을 확보했으며, 지자체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의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한 생활쓰레기 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에서도 지난해 12월 온실가스 배출권 39만t을 추가로 판매해 127억원의 대구시 세입을 확보했다.

작년부터 대구시는 공공 부문을 위주로 펼쳐온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산업·에너지 등 제반 분야를 포괄하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탄소중립 활동으로 격상하고자 '시민중심!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 비전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화(Green Growth), 탄소중립 생활문화확산(Green Lifestyle), 지속가능 자원 선순환(Green Cycle), 그린숲 저탄소Net 조성(Green Forest & Farm), 탄소중립사회로의 혁신(Green Innovation), 그린에너지 전환(Green Energy), 그린모빌리티 구축(Green Mobility), 탄소중립 그린시티 조성(Green City) 등 8대 분야의 8G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943만t 대비 2030년까지 45%, 2040년까지 70% 감축, 2050년에는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생활화하는 시민 실천활동도 발굴해 시민 한 사람이 탄소 1t을 줄이는 10가지 실천 행동이라는 뜻의 '탄소 줄이기 1110' 캠페인도 제안·홍보하고 있다.

현재 기후위기에 특효가 있는 백신은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우선은 '탄소 줄이기 1110'과 같은 '탄소와의 거리두기'를 실천할 때다.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탄소 줄이기를 확산하면서 혁신과 창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예방하고 기후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사회경제 전반의 탈탄소화에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 2050 탄소중립, 기후위기 백신은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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