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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개인의 탄생…근대의 시공간 재편, '인권 개념' 탄생시키다

2022-04-29

19세기 대도시 탄생과 시간의 표준화
인간을 독립적 존재로 인식하게 해
현대에는 어떻게 계승됐는지도 고찰
조현준 지음/소소의책/304쪽/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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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 일어난 다양한 분야의 변화는 '인권 주체로서의 개인'을 탄생시켰다. 신분제 아래에서 위계질서와 태생적인 소속으로 한 인간을 규정했던 것에서 개별적 특성과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현대에도 그 영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대도시'와 '개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근대적 사회와 문화에 대해 들여다본다. '개인'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고, 자유롭고 주체적인 근대적인 개인의 특성은 무엇인지, 근대의 개인이 현재는 어떤 형태로 계승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책은 19세기 중반 런던과 파리를 중심으로 근대적 대도시의 탄생과정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당시 생겨난 대도시는 근대적 사유를 가능하게 한 공간의 변화였다. 또 기존 공간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점에서 '공간의 혁명'이기도 했다. 시간도 표준화됐다. 근대화 이전에는 시간의 단위·기준이 지역마다 달랐다. 시간이 표준화되면서 이질적 지역과 다른 문화권 사이에 균일한 척도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 자본주의 측면에서 생산성이 높아졌고 경제적 성공을 위해 시간을 관리하면서 개인 간 경쟁도 심해졌다. 시간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져 근대적 개인에게는 각자 계획을 세우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소소의책이 함께 기획한 교양인문서 '우리가 사는 세계' 시리즈 중 한 권인 이 책은 오늘날 사회에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다. 저자는 21세기 현대인이 접하고 있는 새로운 문화, 생활방식, 사회적 갈등 양상과 개인 정체성 문제를 짚어본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인간은 비대면 문화를 통해 더 자유로운 시공간을 경험했다며, 현대의 시공간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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