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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 건설현장서 비계 휘어져 '철렁'...원인은 강풍? (종합)

2022-04-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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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 근처 공사 현장에서 고정해둔 비계가 휘어져 관계자들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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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 근처 공사 현장에서 휘어진 비계에 대한 안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29일 간밤의 바람으로 대구 남구 대명동 명덕네거리 인근 한 건축 현장 21m 지점에서 고정식 비계가 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건물 7층 높이에서 비계를 철거하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 30분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모(여·30·대구 남구)씨는 "버스를 타려고 길목을 걸어가는데 어떤 분이 '버스를 타러 가는 거면 괜찮은데, 저기(공사 현장)를 지나가진 못한다'고 일러주셨다. 무슨 일인지 봤더니 펜스가 내려앉는 것 같았다"며 "최근 광주 등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 않았나. 혹여 펜스가 떨어져 보행자가 맞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47분쯤 "재개발 현장 펜스가 도로 쪽으로 휘어 위험해 보인다"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이 함께 출동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휘어진 비계 철거 및 관련 안전 조치는 이날 오후 1시 30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공사장 측에선 비계가 휜 원인으로 '강풍'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휘어진 비계는 옥탑을 둘러싸던 것으로, 간밤에 바람이 세게 불면서 비계를 잡아주는 지지장치인 '브라켓'(braket)이 빠져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이후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망 등을 설치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비계가 강한 바람만으로 휘어졌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 순간 풍속은 29일 0시 15분 9.1㎧다. 더욱이 사고가 임박했던 시점인 오전 4시 풍속은 3.8㎧, 강수량은 0.7㎜였다.

강풍주의보의 기준이 육상에서 풍속 14㎧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바람이 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사 과정을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 등이 공사 과정에서 사전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정리가 되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고,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과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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