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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고령 반룡사, 고령 유일 천년고찰…대자연 속 힐링템플

2022-05-06

다층석탑·동종 등 볼거리 풍성
수행자 일상·사찰 음식·다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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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쌍림면 미숭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사찰 반룡사.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쌍림면 용리에 있는 반룡사(盤龍寺)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제40대 애장왕(802년) 당시 창건한 사찰로,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1159∼1210년)이 중창하였고, 공민왕(1351∼1374년) 때 혜근이 중건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원의 세조가 이 절에 내린 방문(榜文)이 실려 있어 주목된다. 이 방문에는 일본 정벌을 위해 경상도에 온 원의 군사 중에서 절에 침범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자는 처벌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반룡사는 고령 지역에 현존하는 유일한 고찰로서 지역 사회를 아우르는 정신적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산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사 체험은 사찰 음식 체험, 다도·다식 체험, 영어 템플스테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상에서 잊어버린 전통문화의 향훈을 느끼는 것은 물론 자연과 하나가 되면서 본래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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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17호인 반룡사 다층석탑.

반룡사 경내는 대적광전 보광전과 지장전, 약사전, 삼성각, 요사채로 구성되어 있다. 대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현재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불로 한 삼존불이 있다. 지장전은 정면 3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약사전은 정면 3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법당에는 석불에 개금불사를 한 듯한 50㎝ 정도 되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요사채는 정면 3칸의 팔작지붕 양기와로 되어 있다.

반룡사에는 동종을 비롯해 목조 비로자나 삼존불 좌상과 다층석탑 등 경북도 유형문화재가 있다.

동종은 1995년 1월14일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88호로 지정됐다. 1753년 조성된 것으로 높이 50㎝, 무게는 100근이다. 종신에 있는 명문(銘文)에 중종(中鐘)이란 명칭이 전한다. 상부에 용뉴가 있고, 상대에는 범어가 6자 새겨져 있으며, 종신 중앙에 3줄의 띠가 둘러져 있다. 유곽과 당좌는 생략되어 18세기 중엽의 동종 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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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88호인 반룡사 동종.

반목조 비로자나 삼존불 좌상은 조선 후기인 1642년에 제작된 목조 비로자나 삼존불 좌상으로, 삼존불은 본존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협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다. 본존불의 높이는 145.3㎝, 좌우 협시 보살상의 높이는 123.4㎝이다.

다층석탑은 높이가 2.40m로 점판암으로 제작됐다. 일반적인 석탑과는 달리 납작한 지붕돌(옥개석)만 층층이 포개놓은 모양인데, 재질도 화강암으로 만든 일반 석탑과 달리 흑색의 점판암을 사용했다. 1979년 1월25일에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됐다. 다층 석탑은 반룡사에 안치되어 있었으나 원래 위치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는 대가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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