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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령운전자의 고속도로 안전운행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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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식 (한국도로公 대구경북본부장)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15.7%로 고령화 사회 기준치인 14%를 넘어선 상태다.

이렇게 고령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령운전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0년 이후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는 약 25% 증가하였으나 65세 이상의 운전면허 보유자는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령운전자의 수와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수의 증가는 고속도로 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유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 지난 3년간 대구경북본부 관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건수를 운전자 연령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60세 이하 운전자의 경우 2019년 19건→2020년 16건→2021년 16건으로 소폭 감소 및 보합세로 나타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019년 1명→2020년 3명→2021년 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고령자 인구 비율은 15.7%임에도 교통사고 사망 건수는 20%로 교통사고 시 고령운전자가 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고령자들은 신체적 노화에 따라 표지판, 시설물을 판단하는 시력과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각종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청·장년층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적이나 심리적 특성이 실제로는 변화하였으나 젊은 시절 자신의 습관과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여 오히려 위험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고령운전자와 같은 교통약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전광표지(VMS)에 표출되는 문안을 최대한 간결, 명료하게 개선하여 교통상황, 도로·기상정보 등의 전달력을 제고하고자 노력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올바른 운전자세, 차량관리요령 등 고속도로 운행 안전수칙 홍보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하이패스, 지정차로제 등 고속도로 통행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는 '교통안전 구독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운전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다. 여전히 상당수의 고령운전자들은 본인들의 운전 능력이 예전에 비해 나빠지지 않았고 본인의 운전능력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제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속도로 운행 시에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고 운전 중에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조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피곤하거나 졸음이 올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고, 제한속도 준수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한다면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더라도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손진식 (한국도로公 대구경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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