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30일 국민의힘 우성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우성진 예비후보 측 제공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30일 국민의힘 우성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재선 도전을 선언했던 배 구청장은 지난 26일 공천에서 배제된 지 나흘 만이다.

우성진 예비후보는 이날 배기철 구청장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 구청장은 "경제인인 우 예비후보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동구를 향한 진심과 각오가 느껴졌다. 더 나은 동구 발전을 위해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배 구청장이 우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 경선 판세는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우 예비후보는 또 차수환 예비후보 측과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예비후보는 우성진·윤석준 예비후보와 함께 경선에 진출해 3자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지난 28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는 다음 달 1일과 2일 이틀간 경선을 통해 최종 선출되는데, 이를 앞두고 우 예비후보가 막판 세 결집을 통한 총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선출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남원환 동구청장 후보와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배 구청장은 컷오프 직후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재선 도전 의지를 접고 향후 진로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