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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동반자 보컬리스트 박은옥과의 아름다운 동행 담겨

2022-05-17 10:27
정태춘.jpg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17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시대와 삶을 노래한 가수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출연해 과거를 회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이날 박은옥은 "저는 작사 작곡을 못해 정태춘이 만들어준 곡으로 연습하다 보니 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가 "두 분이 듀엣으로 작업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박은옥은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는데 저희는 듀엣가수가 아닌 엄연히 솔로 가수다. 첫 음반부터 각각 독집을 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결혼을 하고 나선 한 음반에 두 사람 노래가 같이 실리고, 그리고 이름이 '정태춘, 박은옥'이라고 붙어서 실리다 보니 듀엣인가 싶으신가 보다. 하지만 저희는 솔로 가수"라고 강조했다.

또 2000년대 초반에 가수로서의 절필 선언했다는 소문에 대해 정태춘은 "거칠고 직설적인 앨범들이 있었다. 1998년도엔 그 앨범들이 합법화됐지만, 이후 앨범 2개를 발매했는데 잘 안 팔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또 세상이 바뀌고, 연대했던 그룹이 흩어졌다. 그래서 노래를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필 후 시집을 두 권을 냈고, 사진전도 열었다. 붓글씨를 쓰고, 가죽공예도 2년 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태춘은 절필 선언 10년 만에 박은옥에게 곡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박은옥은 "정태춘에게 저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나한테 노래는 내 얘기였는데, 내 얘기를 서로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노래를 하고 싶지 않다'더라"며 "하지만 8년 정도 지나서 갑자기 '박은옥 마지막 앨범은 만들어줘야겠다'면서 두 달만에 8곡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특히  박은옥은 '음반의 사전심의가 폐지된게 정태춘 덕분이라던데?'라는 질문에 "맞다"라며 "노래가 음반으로 나오기 전에 작사 작곡한 창작자 작품을 정부기관에서 사전 심의를 했다. 사실상 검열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불러 화제를 모은 '사랑하는 이에게' 역시 가사 내용이 치졸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했다.

정태춘은 "나는 6년간 싸웠다. 그사이 강산에와 서태지도 의견을 드러냈다"라며 "6년간 싸움 중에 다른 장르의 예술인들도 도와줬다. 나 혼자만 한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적 포크의 전설이 된 정태춘은 지난 1978년 데뷔 후 서정적인 음율과 시적인 노랫말,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곳에선 반대 목소리를 내며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다.

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음악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이달 18일 개봉 예정이다. 특히 정태춘의 음악적 동지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보컬리스트 박은옥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담겨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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