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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찜통더위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 위한 쿨셰어링 운동 절실

2022-06-23

지난해보다 3주나 빨리 폭염이 들이닥쳤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기준 의성·경산·구미 등 3개 지역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특히 이날 경산 하양의 낮 최고기온이 올해 최고인 37.1℃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포항시 최저기온이 25.1℃로, 첫 열대야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랐다. 지난 주말 프랑스와 스페인의 낮 최고기온이 40℃를 훨씬 웃돌았다. 유례없는 폭염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반면 무더위 쉼터가 유명무실하다. 특히 대구의 경우 무더위 쉼터 1천19곳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5곳 중 3곳꼴로 문을 닫은 상태다. 심지어 일선 공무원들은 "경로당 문이 닫혀있으면 인근 은행으로 가시라"고 안내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코로나19로 2년간 무더위 쉼터를 폐쇄했던 탓이라고 변명만 해선 곤란하다.

인플레이션에다 정부의 전기료 인상 움직임으로 사회적 약자 특히 냉방 약자들로선 고민이 크다.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다 보면 무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거창한 취임식 대신 관내 쪽방촌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거주지 점검부터 나서라.

우리는 올해 여름 무더위와 코로나19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쿨셰어링(시원함 나누기) 운동을 폈으면 한다. 온열 질환의 초기증상은 열감과 피로감 등이다.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급성질환인 만큼 증세가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더운 시간대 휴식을 비롯한 온열 질환 예방 3대 수칙도 꼭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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