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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英철도 80% 멈췄다' 33년만에 최대 파업

2022-06-23

고물가에 임금인상 요구 봇물
지하철도 동참 이동 불편 가중
유럽 전역 비슷한 파업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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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도해운노조(RMT) 소속 조합원들이 21일(현지시각) 브리스톨에서 전국적인 파업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RMT는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각) 영국 철도노조가 33년 만에 최대규모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기차역이 텅 비었다.

런던 지하철도 이날 파업에 동참하면서 통행과 행사 등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 노조원 약 4만명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1, 23, 25일 파업을 한다.

이날 철도 노선 약 절반은 아예 폐쇄됐고 기차 편 약 80%가 운행이 중단됐다. 나머지 20%도 제한된 시간에만 운행하며 그나마도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업 다음 날에도 철도 운행은 정상 수준의 60%만 이뤄진다.

노사는 일단 22일에 다시 협상할 예정인데 여기서 타결이 되면 오는 25일 파업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재택근무에 많이 들어가면서 고속도로는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했지만 런던 등 주요 대도시에선 차량 통행이 늘었다.

철도 파업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약 45%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37%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마지막까지 협상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물가 앙등에 대응한 7% 임금 상승,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승객 수가 예전에 비해 적어서 그만큼 올려줄 수 없다며 최대 3%를 제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감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공공이익을 위한 고속철도(HS2)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려면 철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철도 파업은 노사 간 문제라면서 개입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법을 빨리 개정해서 파업 중에도 철도회사들이 최소한 운영을 하고 필요할 경우 임시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시작일 뿐이란 전망이 나온다. 철도노조 측은 "영국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집단행동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더해 다른 분야로도 파업 움직임이 확산하며 1978∼79년 사회 서비스가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졌던 '불만의 겨울'처럼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선 보안요원 파업으로 출발편이 모두 취소됐다.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직원들은 7월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고 저가항공사 이지젯의 스페인 승무원들은 급여 최소 40% 인상을 요구하며 7월에 9일간 파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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