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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신간]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알 수 없는 힘 나는 검은 음료, 권력가의 욕망 자극하다

2022-06-24

정치·산업발달에 끼친 영향 등
커피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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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이 류이치로 지음/김수경 옮김/사람과나무사이/329쪽/1만8천원

나폴레옹은 커피를 식용 음료로 군대에 최초로 도입했다. 영양분은 거의 없지만 알 수 없는 힘이 나게 하는 커피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대에 커피를 보급하려면 대량 생산이 필요했다. 이에 나폴레옹은 군대에 막대한 양의 커피를 보급하기 위해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했다.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프랑스 정부는 직물 기계 개량, 새로운 종류의 설탕 제조 등 여러 분야의 발명과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커피 사업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제패하고자 했던 나폴레옹의 욕망과 뒤섞였다. 이는 프랑스 산업 전반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유럽과 전 세계 산업구조를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영국에선 17세기 후반 커피하우스를 통해 커피가 전파됐다. 이 시기 커피하우스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18세기 중반 들어 쇠락했다. 커피하우스가 여성을 철저히 배제하며 성장했기에 '여성 청원' 등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 열기는 홍차와 티하우스로 옮겨갔고, 이후 홍차를 매개로 한 중국과의 아편전쟁으로까지 번져 세계사의 큰 줄기를 바꿔놓았다.

이 책은 세계사에 영향을 준 커피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커피는 원래 와인이었다'는 말의 숨은 의미를 비롯한 커피를 둘러싼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또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의사들에게 명령해 '커피에 독성분이 있다'는 거짓 소문을 내게 한 이유, 독일혁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 커피였다는 설 등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신 커피가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도 소개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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