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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키워야 코로나 이긴다…NK세포 활성화 힘써야

2022-07-26

위드코로나 시대 건강키워드
선천적 면역 세포 'NK세포' 이물질 침투 시 1차적 방어·암세포 직접 공격
활성도 낮으면 염증수치 높아…암환자·일반인 사이 면역력 7배 이상 차이
청결한 생활 습관·스트레스 조절·항산화 식품 섭취·규칙적 운동·숙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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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확산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약자와 기저질환 보유자, 그리고 이런 구성원이 포함된 가족들의 관심은 더 높은 상황이다. 면역력이 강할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물론 감염이 됐다고 해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넘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거기다 확진된 이후 면역력이 약할 경우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까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똑같이 노출됐다 해도 어떤 사람은 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최근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또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확진 경험의 경우 중증 위험도를 낮춰주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된 경우라도 재감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이 강한 BA.5는 지난 5월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된 이후 지난달 24일 6천790명이었던 일일확진자 수가 지난 18일 10배 이상 늘어난 7만3천582명을 기록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면역력은 어떻게 키우나

이처럼 코로나19와 관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생겨나면서 어떻게든 면역력을 높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자신의 몸을 이런 바이러스와 좀 더 잘 싸워 이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두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면역력마저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건강과 일상생활을 위해 본인 스스로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면역은 나(자기-self)와 남(비자기-nonself)을 정확히 식별해 잘 유지하고, 남의 성질을 갖고 있는 것들을 제거하는 인체의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서 '남'이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기생충, 독소 및 암세포 등과 같이 인체에 존재할 수 있지만, 원래 내 몸의 것이 아닌 모든 물질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 암,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이런 면역시스템은 크게 자연 면역과 적응 면역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자연 면역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면역으로 특정한 병원체를 가리지 않고 반응하는 일차 방어 체계이고, 적응 면역은 병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나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후천성 면역이다. 대표적인 선천 면역 세포인 자연 살해(NK·Natural Killer)세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담당하고, 암세포에 대한 감시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다른 세포의 도움을 받아야 암세포를 식별하고, 적군과 아군을 혼동할 수 있는 T세포와 달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정확하게 식별하여 직접 공격해 없애는 것이 NK세포의 주된 기능이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5천여 개의 암세포가 발생하고 체내의 면역 세포에 의해 소멸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체내 면역세포가 병원균, 감염 세포, 암세포 등을 제거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NK세포는 우리 몸에 생기는 암세포나 바이러스로 감염된 세포나 종양을 능동적으로 찾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계의 최전방 방어세포라고도 불린다. 국내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 NK세포 활성도가 낮은 그룹은 염증 수치가 높고 NK세포 활성도가 올라가면 염증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만성적인 염증은 암, 동맥경화 및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의 위험을 발생 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전의 임상시험에서 암환자의 NK세포 활성도는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낮아, 암환자와 일반인 사이의 면역력 차이가 7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대병원 최혜인 교수(가정의학과)는 "올해 시작할 때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0%가 '새해 목표로 건강유지와 회복'을 꼽았다고 한다"면서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암의 확진을 위한 검사가 아닌 암과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를 공격해 없애는 면역 세포인 NK세포의 관리를 위한 검사로, 이를 통해 현재 자신의 면역력 추이를 살피면서 생활습관 등을 개선해 나간다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 속에서 면역력 키우기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즉 적절한 수준의 운동과 휴식, 그리고 숙면과 스트레스 조절 등에 관심을 더 가질 필요가 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 습관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다. 외출을 하고 들어왔을 경우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 손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알코올 도수는 60% 이상의 제품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통제가 가능한 약간의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강한 스트레스가 장시간 지속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최대한 빨리 풀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마련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더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산화 물질은 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해주는 만큼 오렌지, 브로콜리, 딸기, 수박, 잎이 많은 채소 등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 30분 정도 자전거 타기, 걷기, 요가, 수영, 골프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힘이 들 정도로 할 필요 없이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는 술, 담배를 줄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낮잠은 최대한 줄이고,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최혜인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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