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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당치킨이 불 지핀 가성비 치킨 열풍

2022-08-19

6990원 당당치킨 인기끌자 이마트도 18일 5980원 치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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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이 치킨전쟁으로 떠들썩하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당당치킨은 출시 40여일 만에 누적 판매량 32만 마리를 돌파했다.

매장별로 정해진 시간에 한정된 수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 시기에 맞춰 줄서서 선착순으로 구매하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말복인 지난 15일엔 1천원 추가 한정 할인을 진행해 구매경쟁이 치열했다. 초복인 지난달 16일엔 5천마리를 4천990원에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벌여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 조사를 보면 지난 1~15일 홈플러스 방문 차량 수는 총 57만2천대(티맵 사용자 기준)로 이전 15일(7월17~31일)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털 내 '당당치킨' 검색량은 31만4천건으로 이전 15일(2만5천건)과 비교해 약 12배 급증했다.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탄생한 당당치킨
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당당치킨을 내놓았다. 홈플러스가 연중 시행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일제조·당일판매'의 앞 글자를 따 이름지었고, 가격은 마리당 6천990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홈플러스에 오면 '이건 꼭 사야해'라고 할 정도의 시그니처 치킨을 만들고 싶었고, 최근 고물가로 인해 전 국민이 편하게 즐기는 치킨마저 편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이에 가성비 좋은 치킨을 기획해 모두가 맛있는 치킨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마음에서 출시한 게 당당치킨"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이 저렴한 가격임에도 국내산 냉장 계육을 취급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맛과 품질을 잡았고, 맛감자 토핑 추가로 푸짐하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획 과정에서 호텔·외식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메뉴 총괄이사가 조리법과 소스개발 등에 적극 관여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당치킨 출시를 준비하는 동안 사무실이 아닌 메뉴개발실로 출근하며 최적의 조리 시간·공정법·소스 개발을 위해 직접 계육을 조리하며 끊임없는 테스트 과정을 거쳤고, 주말엔 프랜차이즈·유명 맛집 등 치킨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폭발적 고객 반응에 놀랐다. 당당치킨을 찾아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성비 앞세워 인기몰이
당당치킨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서민 외식 음식인 치킨값마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치킨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올 3월 중순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22일 오리지날 및 허니오리지날 가격을 각각 기존 1만5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6.7% 인상하는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천~2천원 가량 올렸다.

BHC도 지난해 12월20일 해바라기 후라이드 가격을 기존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13.3% 올렸고, 네네치킨·굽네치킨·멕시카나·또래오래·지코바 등도 가격을 5.6~10.6% 인상했다.

매장 판매 가격 상승 뿐 아니라 배달료까지 치솟으면서 집에서 치킨 한마리를 배달해 먹으려면 기본 2만원 이상 지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의 당당치킨은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로 매력을 어필했다.

한 소비자는 "요즘 치킨 값이 만만치 않은 데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도 7천원도 안되는 가격은 충분히 구매할만한 매력이 있다"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마트에 들렀을 때만큼은 꼭 사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한 상품 원가 절감과 매장에서의 직접 조리를 통한 제반 비용 최소화,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마진을 낮추는 등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면서 "홈플러스 델리 품목에는 매출을 높이되 비용은 줄이는 운영 효율 전략도 수반된다. 박리다매 방식을 통해 상품회전율을 높여 매출을 늘리고 폐기율을 낮춰 비용 절감을 하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갖춘 강력한 소싱 경쟁력으로 생산 원가를 절감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치킨 등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한 당당치킨 시리즈 신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당치킨의 인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당당치킨 인기에 타 대형마트도 저가 치킨 제품 잇따라 출시
이마트도 5천980원짜리 치킨을 출시하며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치킨 등 대표 외식 메뉴를 포함한 주요 먹거리 특가 판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판매 중인 9천원대 가성비 치킨인 '5분 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닭을 원료로 만들며 가격은 4천원 더 저렴하다. 5분 치킨은 국내산 9호닭(850g~950g) 냉장육을 노릇하게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에 비법 파우더를 입혔다.

특히,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조리문화 생활화를 반영해 집에서도 갓 튀긴 듯 바삭한 식감과 육즙을 느낄 수 있도록 에어프라이어에 190℃로 5분 동안 돌리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최적화했다.

이마트 5분 치킨의 인기 덕분에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지난 15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치킨류 매출 신장률은 26.4%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특가 치킨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6만마리 분량을 준비했다. 후라이드 치킨은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하며, 1인당 1마리만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한 마리 반 구성인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만5천8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월 평균 3만5천개 이상 판매되면서 일약 롯데마트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산 9~11호 계육을 사용한 제품으로, 한 마리 반 용량을 한 통에 담았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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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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