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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인터뷰] 안철수 "당 대표 되면 이재명과 '공익 vs 사익' 구도 명확해질 것"

2022-09-21

"대구경북은 제 뿌리" 지역과 인연 강조하며 'TK발전 6+6 전략' 제시
洪시장과 대구 현안 논의 계획…"尹정부, 시행착오 있었으나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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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012년 '새정치'라는 화두를 들고 정치권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의사·벤처기업가로 활동하던 안 의원은 청년들과의 청춘 콘서트를 통해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다. 10년이 지난 현재 그는 대통령 선거에 두 차례나 출마한 경력을 가진 3선의 집권 여당 중진의원이 됐다. 그런 그가 다시한 번 도전에 나선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 의원은 2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북(TK)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정계 입문 10주년이 어제(19일)였는데,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우리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될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 비전을 이야기하고 나서 가장 먼저 와야 되는 곳이 제 뿌리인 대구 경북"이라며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대구경북을 이틀간 방문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달라.
"제 뿌리가 영주다. 중요한 순간마다 영주에 와서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지혜를 구하고 있다. 금오공대와 경북대에서 강연이 있어 자연스레 대구에 왔다. 내일(21일)은 오랜만에 동산 병원도 방문하고, 온 김에 예전부터 잘 알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만날 계획이다. 대구가 보수의 성지이지만 김영삼 정부 이후 지역발전에 소외된 측면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1인당 GDRP(지역 내 총생산)가 29년째 꼴찌라는 것이다. 저는 줄곤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해온 만큼, 대구의 민심과 현안을 직접 듣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방문하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 계획인지.
"대구 지역 현안에 대해서 여쭙고 싶다. 대구는 정권 교체의 일등공신이고, 정권 재창출의 가장 중요한 역할 하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지역 발전은 안되고 있다. 따라서 TK 발전을 어떻게 시킬 건지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싶다. 홍 시장께서 대구지역 '6대 개발공약'을 밝혔는데, 크게 공감이 됐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범위를 확장해서 대구경북 전체를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제 생각도 6가지 있다. 대구를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 △낙동강·금호강 수변 개발 △부대경(부산-대구-경남) 순환선 건설을 구상하고 있고, 경북을 위해선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포항 영일만 대교 건설 △경산 지식산업단지 내 대형 아울렛 조성 등이 있다. 6+6 TK 발전전략이다."

▶국민의힘의 내홍이 극심한 상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나.
"기본적으로는 정당의 문제는 정당 내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법원을 통해서 풀면 안 된다. 판사에게 우리 운명을 맡겨선 안 된다. 가처분 소송이라는 게, 본안 소송이 시간 걸리니까 임시조치를 하는 것이다. 보통 가처분은 결론이 나는 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늦어야 2~3일인데, 이번 사안은 거의 2주 넘는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면 정당 내 문제니까 정치적으로 풀라고 시간을 준 것이라 본다. 그 이후에 해결이 안되면 법적인 판단을 하겠다는 것 같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서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도 가처분을 취하하고, 당 윤리위원회도 추가 징계를 하지 않겠다든지,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이야 말로 법원이 준 시간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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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당대회 시점은 언제가 적절하다 보나.
"국정감사가 10월에 있고, 12월 초까지는 예산 정국이다. 여소야대 정국인 만큼, 총력을 다해야 한다. 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따라서 정기국회 끝날 때 까지는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대해 고민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러면 2월쯤엔 신임 대표가 뽑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에 28일에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서 비대위가 와해된다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다시 최소한의 인원을 최고위원으로 뽑아서 최고위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면 3월까지도 갈 수도 있다고 본다."

▶정계에 입문한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정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공공성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정치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삶을 위한 틀을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틀을 제대로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본다. 그것만 잘 만들면 사람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데, 오히려 그런 데는 관심이 없고 사익추구에만 관심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분노하게 된다. 제가 만약에 당 대표가 되고, 상대방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되면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공과 사의 대결이 된다. 누가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 누가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비교가 된다. 그러면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간단히 한다면.
"여소야대 정국이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개혁을 하려면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인데, 그 과정이 빠졌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교육 개혁 등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 개선되리라 본다. 결국 여소야대가 가장 큰 문제인데, 윤석열 정부는 차기 총선 후 2년 동안이 개혁의 골든 타임이 될 것이라고 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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