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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계란현봉수(義城鷄卵峴烽燧),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2023-01-12

경북 의성군은 단촌면 상화리 봉수 유적인 '의성계란현봉수(義城鷄卵峴烽燧)'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계란현봉수는 조선시대 당시 변경에서 중앙을 연결하는 제2로 직봉노선(44개 봉수대)으로,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에 지정된 14개 봉수 가운데 하나다.

군에 따르면 타원형의 방호벽에 불과 연기를 피울 수 있는 3개의 연조를 갖춘 전형적인 봉수의 형태를 갖춘 계란현봉수는 1760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봉수는 조선시대 제2로 직봉노선 중 내륙의 22번째 봉수대로 주변 교통로의 조망이 탁월하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봉수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시설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세 통신체계 연구는 물론 봉수의 시대적 변천사를 연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계란현봉수가 사적으로 지적됨에 따라, 의성이 고대에서 중세시대까지 교통의 요지였음을 재확인했다"면서 "문화재청과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봉수유적의 보전관리는 물론,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의 중요 군사통신시설인 봉수 유적은 당시 군 통신 체계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물인 동시에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경국대전을 비롯해 각종 관·사찬(역사기록서), 지리지 등의 문헌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증적 유적이다.

조선시대 봉수의 노선은 변경의 극박한 상황을 최단 시간 내 중앙에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통신 체계로써, 조선시대 총 5개 직봉노선(봉수대 652개)과 62개의 간봉노선이 존재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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